▲2년 전 한겨울. 딸네미의 은근한 압력으로 동료 집마당을 빌려 함께 작업하였다. 만든 것도 많아서 아기침대, 테이블 2, 스피커 2조, 보석함 3개를 만들어 치웠으니 지금 하라면 절로 손사레칠 일이다.
이덕은
아마 이것도 변명이겠지만 오디오라는 것이 매우 오묘해서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듣기에 무시해 버릴 아니 참고 들어 줄 음색이나 진동수에도 너무나 섬세한 귀를 가지고 있어 그것을 참지 못하고 많은 돈을 배우자 몰래 투자를 하니, 나같이 막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보다는 오히려 좀 찌그러지는 소리가 난다할지라도 내가 직접 정성 들여 스피커통(인클로우저) 하나 짜서 내 옆에 두고 듣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욕구해소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