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떠난 자리 첨단 R&D통합연구소 준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경기 의왕에서 자동차·철도 메카 꿈꾼다

등록 2008.10.23 16:14수정 2008.10.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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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현대기아차그룹 의왕연구소 준공식

현대기아차그룹 의왕연구소 준공식 ⓒ 의왕시청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철도차량전문메이커 현대로템(사장·이용훈)은 지난 20일 의왕시 의왕시 삼동 462-30 등 3필지에서 의왕연구소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가며 의왕 일대가 굴뚝공장에서 최첨단지식산업단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로템이 2005년 8월 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의왕공장 폐쇄와 창원공장으로 이전.통합을 공식 결정하면서 의왕공장 부지에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전장(電裝) 부품 전용 연구개발센터와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관련 통합연구소를 짓겠다고 밝힌지 3년만이다.

의왕시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이형구 의왕시장과 현대자동차 이현순·팽정국 사장, 현대로템 이용훈 사장을 비롯 김대원 도의원, 이동수 시의장, 시의원 등 사회각계 이사 및 현대오토넷·오토에버시스템즈·위아 등 발주처 5개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왕연구소는 연구동 6만9천748㎡와 중전기공장 5천663㎡, 시험동 2만3천495㎡등 총 9만9천601㎡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총 1천600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며 올해 말까지 430명이 근무하고 오는 2010년 말까지 모두 2천300여명이 입주해 근무하게 된다.

특히 이 연구소는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와 자동차 부품연구소를 집약시켜 R&D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주), (주)현대오토넷, 현대로템(주), 위아(주), 오토에버시스템(주) 등 5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종합연구소다.

a  현대기아차그룹 의왕연구소 준공식

현대기아차그룹 의왕연구소 준공식 ⓒ 의왕시청


현대자동차는 플라스틱연구소, 벤쳐플라자, 제2데이타센타로 오토넷은 전자통합연구소, 로템은 철도차량, 플랜트, 방산 종합연구소, 위아는 자동차부품종합연구소로 오토에버는 S/W 전문연구 장소로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이곳 통합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만도 현대차 169명, 오토넷 685명, 로템 740명, 위아 73명, 오토에버 43명 등 1,710명이며 이후 계열사 및 부품업체까지 연계되고 향후 사원주택이 완공되면 상주 2천여명에 유동인구만도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다.


이에 현대로템 이용훈 사장은 "세계 넘버 1의 길로 힘차게 뛰자"며 2천여 연구인력이 상주하도록 사원주택(4만3천여㎡ 규모)의 신속한 건립을 의왕시장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현대자동차 이현순 사장도 "글로벌 핵심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종합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구 시장은 축사에서 "의왕연구소가 시가 추진중인 전자핵심재료복합연구단지, 첨단지식산업단지와 함께 세계시장으로 성장 발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함은 물론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의왕시는 이 연구단지가 들어서는 부곡지역에 2010년까지 53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중앙로 확장, 왕송호수 공원, 의왕역 환승주차장 설치, 삼동 장안말 7만4천평 규모의 공영개발사업 추진 등 지원시설 확충 등의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  의왕 철도특구 개발 계획 총괄도

의왕 철도특구 개발 계획 총괄도 ⓒ 최병렬


한편 현대로템은 연간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독자개발하는 한국형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전철도사업, 방위사업, 플랜트 및 환경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종합철도차량과 첨단방위산업제조업체로 의왕철도특구 지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9년 7월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의 철도차량 부문이 통합돼 출범한 뒤 지난 2001년 10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됐으나 2003년 4월 경영적자를 이유로 의왕공장을 폐쇄방침을 결정하고 노조가 반발하면서 장기간 노사 분규를 겪기도 했다.

로템 전동차 생산라인이 이전한 자리에 플라스틱, IT, 전자, 철도차량, 플랜트, 방산연구, 자동차부품, S/W 연구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며 굴뚝형 제조업에서 최첨단 지식산업단지로 변신하며 새로운 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의왕시는 9월 29일 현대로템(주), 경인ICD,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철도인재개발원,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남부지사, 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문화협력회 등 의왕소재 산·학·관·연 9개 기관들과 철도특구 조성을 위한 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는 내년 초 지식경제부에 철도특구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의왕시 부곡동 일원 5.42k㎡(163만9000평)에 자리한 인프라를 통해 자동차, 철도를 친환경적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하는 첨단기술연구단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의왕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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