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살리기 토론회, 하수처리장 문제 도마 위에 올라

"소형 분산이 세계적인 추세, 안양시 거꾸로 가는 행정 말아야"

등록 2008.11.08 17:57수정 2008.11.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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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양천변 자전거 도로

안양천변 자전거 도로 ⓒ 이민선


안양천을 자연 하천으로 살리는 방안을 주제로 11월 7일 안양시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중점사항은 안양천 하수처리장 운영문제와 고수부지 주차장 정비방안, 안양천변 자전거 도로 문제였다.

안양시 관양지구 하수종말처리장 계획을 백지화하는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양시는 관양동 동편마을 택지개발 지구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기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하수처리장은 소형 분산시키는 것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기에 택지개발 지구 하수 처리장은 계획대로 건립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소형 분산 시키는 것이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기에 안양시 계획은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관양 택지개발 지구에 건립예정인 하수종말 처리장은  6천53평방미터에 1일 하수처리량 446톤, 사업비 약 200억원 규모의 소형 하수처리장이다.

방청석에 있던 이상인 안양자치 연구소 소장은 “관양 하수종말처리장은 택지 개발지구 지정당시 안양시에서 택지개발시 하수 처리 용량 부족을 이유로 건교부와 주공에 요청, 주공이 모든 비용을 충당해서 건립하기로 한 사안인데 이제 와서 다시 백지화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 이라고 질타했다.

a  안양시 박달동 하수처리장 전경

안양시 박달동 하수처리장 전경 ⓒ 안양시


이 문제는 안양시 박현배 의원이 안양천 살리기 사업과 관련, 지난 10월 22일 제156차 본회의에서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5분 발언을 통해 거론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당초 계획대로 관양동 택지 개발 지구 내 하수 종말 처리장 건립 계획을 취소하지 말고 시행하라고 했다. 

당시, 박 의원 발언에 대해 안양시는 박달동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중화하는 비용은 전액 주공에서 부담하기로 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약 3300억) 주공에서 난색을 표시, 어쩔 수 없이 관양동 하수 처리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관양동 하수처리장 계획을 백지화해서 비용을 절약, 박달동 하수 처리장을 지중화하는 사업에 집중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달동 하수 처리장을 지중화하려는 이유는 광명 역세권 개발이 완료될 경우 악취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달동 하수 처리장 부근에 약198만m² 규모로 광명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고수부지 주차장은 점진적으로 철거해야 한다는 데 토론자 대부분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토론자로 참석한 경기 환경운동연합 이세락 사무차장과 안양YMCA 김의욱 시민사업부장은 주차공간이 확보되는 대로 안양천변 주차장은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안양천변을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하기 위해 주차장 철거는 시급히 처리돼야 할 과제”라며 “안양시가 나서서 주차장 철거 계획을 하루속히 세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안양천변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분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안양천 변은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합쳐져 있어서 안전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또, 보행자 도로는 좀 더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 포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곳은 안양자치연구소였다. 토론자는 총6명(경원대학교 최정권교수,  경기환경연합 이세락 사무차장,  안양YMCA 김의욱 시민사업부장, 안양시청 안양천가꾸기 이명복 팀장, 안양뉴스 이민선 기자)이고 사회자는 박현배 안양 시의원이었다.

토론회는 오후 7시에 시작 9시20분에 끝났다. 토론회에는 안양시민 약 40명이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안양시 #안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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