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대림아파트 분양사기사건 조속해결해야"

안양시민단체협, 엄중수사 촉구... 대림산업 "송구스럽다" 답신

등록 2008.11.27 16:02수정 2008.1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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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절망. 눈물. 답답. 한숨

절망. 눈물. 답답. 한숨 ⓒ 최병렬

절망. 눈물. 답답. 한숨 ⓒ 최병렬

 

안양 비산대림조합아파트 이중분양 사기사건과 관련 안양시민단체협의회가 시공사 대림산업측에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자 대림산업은 "피해와 심려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송구스러움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주)은 26일 안양시민단체협의회의 사태해결 촉구 요청 회신에서 "당사는 사건 발생후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수사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고, 소위 이중 분양사기 피해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피해자 협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사 통장에 입금되어 있는 오입금액 반환절차에 대해서 피해자 협의회에 당사의 추진방향을 전달하였고 피해자협의회 내부의견이 결정 되는대로 빠른 시간내에 조치를 취하려 한다"며 "당사에서는 조속한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안양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전히 이중분양사건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다시 한번 선의의 피해자들의 피맺힌 절규를 담아 문제를 조속하고 책임있게 해결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a  시민단체와 시.도의원들의 기자회견

시민단체와 시.도의원들의 기자회견 ⓒ 최병렬

시민단체와 시.도의원들의 기자회견 ⓒ 최병렬

 

안양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4일 대림산업을 비롯 경기지방경찰청, 안양시 등에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서한과 성명서를 발송하고, 25일 안양시의회 의장단을 방문해 의회 차원의 결의문 채택 등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 나서줄 것을 촉구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사건이 발생한 지(지난 9월 22일) 두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음에 주목하고,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검찰청에 서한문과 성명서를 발송하고 조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있는 안양YMCA 정숙 회장은 "이중사기분양을 당한 피해자들뿐 아니라 조합원들까지 금전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 이번 사건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다. 현재 밝혀지는 것은 없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a  누가 보상해 주나요? 피해자의 절규

누가 보상해 주나요? 피해자의 절규 ⓒ 최병렬

누가 보상해 주나요? 피해자의 절규 ⓒ 최병렬

 

안양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11월 11일 안양시민들을 경악케 한 안양 비산동 대림조합아파트 이중분양 사기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인 대림산업, 새로본 및 새로본 건설, 안양시의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는 안양YWCA, 안양YMCA, , 안양군포의왕KYC,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양민예총, 안양지역시민연대 등 10개 시민단체들과 경기도의회 임영신 도의원, 안양시의회 권용호, 문수곤, 심규순, 심재민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공사 대림산업(주)에 대해 "직간접적인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는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기업윤리와 도덕성에 입각하여 대기업의 명예를 걸고 이 문제를 책임 해결하고 관련자들은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또 "안양시는 사기분양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새로본과 대림산업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과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향후 안양시에서 진행될 재개발 등 사업에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a  안양 비산대림아파트

안양 비산대림아파트 ⓒ 최병렬

안양 비산대림아파트 ⓒ 최병렬

 

한편 대림주택조합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구속된 주택조합장 김모씨와 새로본건설 김모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려 두사람간에 간단한 대질 심문이 진행됐다.

 

경찰은 주택조합장 김모(35)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23일 구속하고, 시행사 새로본 건설 대표 김모(48)씨도 조합장과 공모한 협의로 24일 구속시켜 9월 30일 검찰로 송치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안양시청 공무원 최모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경찰은 100명이 넘는 피해자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사상초유 사기분양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2달이 넘었음에도 수사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과 의혹을 낳고있다.

 

이중분양 사기사건이 발생한 비산동 대림조합아파트는 전체 486가구 중 조합원분 282가구, 일반 분양분 204가구로 조합장 김모씨가 직접 또는 부동산업자, 브로커 등을 통해 이중으로 분양해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136명에 피해액만도 36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2008.11.27 16:02ⓒ 2008 OhmyNews
#안양 #비산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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