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18만 당원과 음성메시지 주고받다

15일, 음성메시지 보내 '정권의 공동책임' 강조... 진일보한 지지세력과의 소통방법?

등록 2009.01.16 11:10수정 2009.0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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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 남소연

이명박 대통령 ⓒ 남소연

MB "경제위기 극복 위해 공동책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118만명의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녕하십니까, 당원 동지 여러분, 대통령 이명박입니다"로 시작하는 음성메시지를 당원들의 휴대전화로 보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책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음성메시지에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루고 뜨거운 감격을 함께 나눈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집권 2년차를 맞았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국민에게 한 약속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어려워진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고 선진 일류국가를 이뤄 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공동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용기를 갖고 힘을 모은다면, 금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에 감격으로 다시 대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당원동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음성메시지를 끝맺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음성 메시지는 '쌍방향'

 

이와 관련, 16일자 <중앙일보>는 "휴대전화 메시지 아이디어는 당 사무처에서 나왔다"며 "당이 요청하자 청와대는 흔쾌히 수락했고, 녹음은 이달 초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한 당원이 남겨진 번호로 다시 전화를 하면 곧바로 대통령의 인사말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당원의 등록된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수신용이 아니다'는 메시지가 나오도록 해 뒀다"고 보도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시절 지지세력 등에게 정책홍보메일을 정기적으로 보낸 바 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세력과 소통한 방식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을 선택했다는 것.

 

<중앙일보>는 "휴대전화 메시지는 또 대통령의 말이 끝난 뒤 당원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를 녹음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당은 녹음 내용을 분석해 대통령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2009.01.16 11:10ⓒ 2009 OhmyNews
#이명박 #음성메시지 #118만 당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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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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