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의 신비를 간직해온 웨야취안(月牙泉-초승달 모습을 한 샘).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앞에서는 신비도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는 인공적으로 설치된 지하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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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한 장의 사진을 보고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사막 한가운데에 자리한 초승달모양의 웨야취안(月牙泉-웨야는 중국말로 초승달이라는 뜻)이 경이롭게 보였기 때문이다.(웨야취안은 문자 그대로 초승달 모양 샘물이다)
실제로도 웨야취안은 경이롭다 못해 신비로운 곳이다. 사막에 있는 샘이 3천 년 동안 한 번도 마르지 않았다고 하니 말이다. 전설에 의하면 둔황이 사막이 되자 이를 슬퍼한 선녀의 눈물이 고여 샘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리고 샘 안에 초승달을 던져 빛을 찾게 하였다고 한다. 오늘날까지 그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으니, 선녀의 슬픔이 어느 정도였는지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선녀의 눈물보다 더욱 슬픈 건 이제 더 이상 웨야취안은 천사의 눈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곳의 물은 이미 자연성을 상실한 인공적인 연못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어찌된 까닭인지 추적해보았다.
신비는 사라졌지만 보다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웨야취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