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만세!'

미국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식 및 한미 문화 교류 행사

등록 2009.03.01 18:51수정 2009.03.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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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 및 한미 문화교류 행사를 마치고 2월 28일 오전 10시 북가주문화센터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및 한미 문화교류 행사 단체 사진
3.1절 기념식 및 한미 문화교류 행사를 마치고2월 28일 오전 10시 북가주문화센터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및 한미 문화교류 행사 단체 사진 구은희

2월 28일 오전 10시 북가주문화센터 대강당에서는 실리콘밸리 한인회와 6.25 참전용사협회의 공동주최로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제90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를 준비한 한인회의 남중대 회장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3.1운동의 정신을 잊지 말고 후세에게도 이어가자'는 개회사를 하였고, 이어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구본우 총영사의 기념사를 대독한 부총영사를 필두로 한인회 이사장, 6.25 참전용사협회 회장, 대한광복협회장 등등 각 단체장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당초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기념식이 1시간을 훌쩍 넘긴 것은 물론, 미숙한 진행으로 중간중간에 눈살을 찌푸릴만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 공연 한미 문화교류 행사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하고 있다.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 공연한미 문화교류 행사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하고 있다.구은희

한국 동요부터 민요, 웅변까지

1부 기념식이 끝난 후에 한국에서 온 한미 문화교류재단 한국 대표팀의 웅변과 북가주 신나는 한국학교의 스피치,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 최수경 무용단의 한국무용 등으로 꾸며진 2부 한미 문화교류 행사를 가졌다.

한국에서 온 학생들의 웅변은 삼일절에 맞춘 주제로 삼일절 에 관한 것부터 힘든 한국의 경제를 헤쳐나가자는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졌다. 미국 대표로 참석한 신나는 한국학교 학생들은 또박또박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들을 했고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터라 조금은 어눌한 한국어로 '우리 가족'과 '유관순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조이플 엔젤스 코랄 어린이 합창단은 '참 좋은 말' 등의 동요와 요들송 '숲의 요들' 등의 합창곡을 들려주었는데 한국어로 모두 암기해서 불러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순서로는 산호세 지역 한국 무용단의 한국 무용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리했던 1부 순서와는 달리 귀여운 어린이들의 공연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한국과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순서로 다같이 '고향의 봄'을 합창하면서 순서를 마무리했다.
#3.1절 기념식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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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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