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TV의 2005년도 가수등용문 '차오지뉘셩'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최고의 인기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리위춘(왼쪽), 저우비창(가운데), 장징잉(오른쪽).
후난TV
어느 정도 인기인지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리위춘은 가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다. 리위춘의 소속사인 TR뮤직(太合麦田)을 인수한 SK텔레콤의 김광섭 총재는 '리위춘을 비롯 중국가수들은 한국의 비에 비해 10배, 100배 이상의 인기스타가 수두룩하다'고 한다.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아마추어로서 정규 음악수업을 받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가수에 오르는 뛰어난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이었다. 실력과 개성을 갖추고 광범위하게 TV프로그램에 뛰어든 것도 공정한 심사와 실력 발휘의 기회가 보장됐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싱광다다오'에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오락프로그램의 하나일 뿐이다. 방청객들도 직장, 노인정 등에서 다 동원된 듯한 모습이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열성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를 치는 차오뉘에 비해 점잖다. 과연 어느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더 열광할 것인지 유치원생도 알 일이다.
우승자가 세 팀이라는 것도 정말 우습지 않은가.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 혹시 기획사와 짜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당연한 의문을 품는다. 김미아씨의 소속사 베이징바이디에문화(北京百碟文化)는 4인조 조선족 그룹 '아리랑중창단(阿里郎演唱组)' 등과 몇몇 조연급배우를 키우고 있으며 한국배우 및 가수들의 중국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니뮤직이나 TR뮤직 등 메이저 소속 가수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4인조 그룹 '아리랑'으로 재미를 본 김에 아예 이번에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김미아 씨에게 '신아리랑'이라는 컨셉을 잡았다. 2007년도에 한 같은 기획사 소속 남자가수와 함께 이미 듀엣으로 부른 노래를 들고 나왔다. 예선전을 거치며 팝송과 중국노래를 부르더니 느닷없이 결선에서 이 '신아리랑'을 불렀다.
정말 김미아씨가 중국에서 제대로 스타로 대접 받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소수민족의 정서를 포장해 노래를 부르는 수준으로는 스타로서의 대접을 받기 어렵다. 티베트 출신으로 중국 내 최고의 가창력 있는 가수로 인정 받는 한홍(韩红)도 있다. 또한, 조선족 가수로서 정상급에 오른 중국가수들의 맥을 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