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도 열심히, 경기도 최선을 다해
변종만
문의초등학교 학부모나 직원들도 레크리에이션 축제를 원한다. 옛날식 운동회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문의 한마당 큰 잔치'였다. 어린이날이 막 지난 어버이날 하루 전이라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거우면 되는 축제이기도 했다.
나는 이날 아동 관리를 맡아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했다. 아이들은 수없이 오가며 "선생님, 배고파 죽겠어요. 엄마한테 가서 물먹고 올게요."를 물어온다. 요즘 아이들에게 무조건 인내심을 요구할 수 없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적절히 통제하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장과 응원석을 두루 살펴봤지만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다. 운동회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큰 행사다. 잔소리도 통하지 않는 운동회날 쓰레기가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아끼고, 가르고, 모으는 게 아가모 운동이라는 것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아 우리를 위협하는 여러 가지 자연 재해가 발생한다. 사실 아가모보다 버리지 않는 게 먼저여야 한다.
아가모 홈페이지(
http://www.agamo.co.kr)의 메인화면에 '가치를 아는 사람 내 아이는 다릅니다. 가치가 있는 만큼 가치 있게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은 가훈으로만 필요한 글자가 아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좋은 방향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삶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