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첨밀밀'의 노래를 중국어로 부르는 빠우 웬한국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에 아직 준비가 덜되었다고 하면서 첨밀밀의 주제가를 불러주었다.
강성구
두 번째 순서는 두 명이 나와서 벌이는 판소리 공연과 민요 열창이었다. 황세희(이화여대 졸업, 현 서울시 예술강사, 목동초교 국악강사) 짧고 간단한 지도를 통해 공연장의 모든 관객들이 추임새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임소연(이화여대 4학년) 학생과 번갈아 가면서 소리와 고수 역할을 하였다.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에서는 환희의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했고, 흥부가 박을 하나 타고 또 하나 탈 때에는 궁금함과 기대하는 마음이 역력했다. 황세희의 표시에 따라 추임새를 하며 한마음이 되어 반응하던 공연장은 이내 들뜬 흥분감으로 가득찼고 한분 두분 노인 학생들의 손사위와 몸짓이 무대 앞과 통로를 메우기 시작했다.
보람과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던 진성노인대학의 성영옥(세례명 : 마리데레사) 학장은 아직 자리에 앉아계신 어르신들을 향해 어서 나오셔서 춤사위를 나누시라고 권하기에 이르렀다. 노인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와 앙콜 요청으로 인해 두명의 공연자들은 세곡의 민요를 학생들과 함께 더 부르고 나서야 마무리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