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시민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영상을 보고 있는 시민들.
오마이뉴스 장재완
시민들은 가족 단위와 직장동료, 친구 등 다양한 형태로 분향소를 찾고 있으며, 직접 꽃을 준비하거나 담배를 가져와서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 시민은 '조선일보, 이명박, 한나라당, 검찰, 너희들이 죽였다'라고 글씨를 써서 조문을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피켓팅을 하기도 했으며, 한 비구니 스님은 분향소 옆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독경'을 하기도 했다.
호수돈여고 2학년 2반 학생들은 반 전체가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빼고 단체로 조문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도 했다. 김채리 학생은 "우리는 어려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비참하게 돌아가신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도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중구 문화동에 사는 김형철(41)씨는 "직장에서 퇴근한 뒤,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검은색 옷을 챙겨 입고 부랴부랴 나오게 됐다"면서 "봉화마을을 찾아 생전에 꼭 뵙고 싶었었는데,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시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사회진영과 진보정당, 제야단체, 노사모 등은 이날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추모위원회(가칭)'를 구성, 국민추모제를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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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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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시간 기다려 조문... 밀려드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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