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보호 신청...옛 명성 되찾을까

파산보호 신청하고 구조조정 돌입...당분간 사실상 국영 기업으로 운영

등록 2009.06.01 14:30수정 2009.06.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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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공식 홈페이지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공식 홈페이지 ⓒ Newyork Times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공식 홈페이지 ⓒ Newyork Times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한다. 이로써 101년 동안 이어져온 GM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1일 'GM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던 GM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연구개발과 무리한 경영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급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1933년 이후 76년 만에 1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채권단 역시 미국 정부가 내놓은 구조조정 계획에 찬성하면서 파산 결정이 내려졌다.

 

GM은 당분간 60%의 지분을 갖게 될 미국 정부가 대주주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의 국영 기업으로 운영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M 파산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파산보호가 시작되면 GM은 공장을 추가로 폐쇄하고 2만여 명을 감원하게 되면서 미국 경제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GM은 지난 4월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보다 규모가 더 크고 채권 관계도 복잡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훨씬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정부는 GM의 파산보호 기간이 최소 60일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GM은 독일 자회사 오펠을 캐나다의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또한 폰티악, 허머, 사브 등도 추가로 매각하고 앞으로는 소형차와 전기자동차 생산에 힘쓸 계획이다.

 

그러나 GM이 계획대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더라도 만약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량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GM의 앞날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자동차 공룡' GM이 과연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6.01 14:30ⓒ 2009 OhmyNews
#제너럴모터스 #미국 자동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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