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의 5년 생존률 추이주요 암의 5년 생존률이 증가추세이지만, 췌장암은 5년 생존률이 답보상태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췌장암, 왜 불치의 병일까?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낮은 암들은 왜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이들 암의 공통점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인접 장기로 전이되는 속도가 다른 암들에 비해 빠르다는 것입니다.
췌장은 배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매우 중요한 혈관들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비록 크지 않더라도 주변 혈관을 침범하여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을 진단할 당시에 소위 말하는 암의 3~4기에 속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췌장암은 진단 당시에 이미 초음파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에도 나타나지 않는 작은 크기의 전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검사자 처지에서는 전이되지 않은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은 심정인 것입니다.
한편 췌장암의 증상이 비특이적인 것도 조기발견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이 나타난 경우 배가 아프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복통과 구역질도 대표적인 증상이고, 피로감과 식욕부진도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췌장암 이외에도 수많은 경우에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모두 췌장암을 의심하고 초음파 검사나 CT검사를 일삼는다면 한국의 의료비 지출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입니다.
의료인들이 췌장암이라는 것을 의심할만한 증상은 눈이나 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때입니다. 이것은 암덩어리가 담즙을 배출하는 담도를 막아서 생기는 것인데, 이 경우 췌장의 머리부분에 암이 생겼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약 70% 이상의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부분에 생기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하고 배가 아프면서 황달 증상이 온다면 췌장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덩이가 담도를 막아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게 되면 회색변을 보게 되고, 소변도 짙어지면서 전신에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라면 대부분 암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인접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고, 이후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췌장암, 걸리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