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악법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장외로 나선 민주당의 장외 투쟁이 4일로 일주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을 방문한 정세균 대표는 3일 "언론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장본인이 인천 정치인인 만큼, 인천 시민의 결단으로 언론악법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지난 달 28일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전국을 순회하며 언론악법 원천무효와 민생회복 규탄대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3일 인천을 찾은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인천지역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인 동암역과 신세계 백화점 사거리에서 언론악법 무효와 민생회복 인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규탄 연사로 먼저 나선 송영길 최고위원은 "천성관 검찰 총장 내정자 인사 청문회를 통해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엉터리이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지 드러났다"면서, "천 후보자도 당초에는 그냥 밀어 붙이려 했으나, KBS 기자들에 의해 야당 국회의원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자 청와대에서 후보자를 철회시켰다. 야당 정치인보다 언론을 더 무서워하는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악법을 날치기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출신 정치인이 동원돼 언론악법을 엉터리로 날치기 시킨 만큼, 인천시민들이 나서서 잘못된 법을 고쳐 달라"면서,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이 무더운 날 거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 규탄 연사로 나선 정 대표도 "4.29 부평을 재선거에서 인천시민이 보내 주신 성원에 늦게나마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4월 재보궐 선거 참패에도 불구 한나라당은 국민 무서운지도 모르고 저렇게 막가판 정치를 저지르고 있다. 언론악법 날치기로 통과 시킨 장본인이 인천 출신 정치인인 만큼, 인천 시민의 결단으로 언론악법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 대표는 언론악법은 재벌, 보수 언론과 외국 자본이 방송 진출을 허용한 것으로 한국의 언론을 친 재벌과 보수 수구 언론으로 만들기 위한 방편이며, 외국 자본에게 민족의 혼을 팔아넘긴 반민족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대표, 최재성 의원, 김상희 의원, 안희정, 송영길 최고위원, 인천시당 유필우 위원장, 홍영표 의원 등 지도부와 핵심당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규탄대회 실시 후 거리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정세균 대표와 유필우 위원장 등 지도부는 오후 5시부터 동암역 북광장에서 핵심당원들과 일반 시민들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구월동 신세계백화점으로 이동해 피켓과 어깨띠, 유인물 등 소품을 활용하며 거리행진을 통해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에서는 지역위원회 단위로 서명대를 설치해 참석당원 및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법 원천무효 범국민서명운동을 실시했다.
인천 민주당은 이날 동암역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각 지역위원회별 주요 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홍보선전본부를 구성해 홍보물 배포, 거리현수막 게시 등을 활발히 실시하고 대외협력본부를 구성해 지역 언론노조, 시민사회 단체와의 간담회 등 연대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8.03 20:4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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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신이 날치기 했으니, 인천시민이 막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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