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2분 서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지 87일만이다. 한 해에 전직 대통령이 두 분이나 서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마음이 아프다. 골수 경상도 사람으로 태어나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그를 '빨갱이'로 매도했던 옛 생각을 떠올리면서 내 어리석은 삶을 고백한다.
행동하는 양심을 보내는 누리꾼들 반응은 안타까움 그 자체다. 다음 누리꾼 '공조팝나무'는 "심장 떨려서..... 지금 이것도 거짓 기사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거짓말로 믿고 싶은 것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심장이 떨렸'다고 했을까?
'무대위 배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떠올리면서 "영원히 기억될 해가 될 듯 합니다. 소중하신 분들이 가셨습니다"고 했다. 한 해 두 전직 대통령, 그것도 그냥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썼던 두 분을 한 해에 보냈다는 것을 안타까워 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당신은 영원한 민주주의의 별이십니다"는 찬사를 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대통령을 싫어했다는 <경향닷컴> 누리꾼 'seesaw'은 "참으로 싫어했던 사람인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박정희 정권때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세뇌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고 안타까워했다.
군사독재정권이 만든 이 세뇌가 아직도 그를 옥죄었고, 그를 그토록 모욕했던 이들은 아직도 살아있다. 그들은 카멜리온처럼 어제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위대한 지도자 잃었다"는 한나라당 논평에 대해 누리꾼들 반응은 차갑다. 다음 누리꾼 'Maria'는 "나 손꼽아 기다린다. 김대중 대통령을 김대중이라고 발언한 안상수, 치매 운운하던 박희태, 쓰레기 같은 집단 한나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행동하는 양심이자 인동초는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려을 보냈을 때처럼 그저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두 분이 남긴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킬 수 없다. 우리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슬퍼하면서 그가 남긴 민주주의를 향한 행동하는 양심으로 우리는 다시 그를 부활시켜야 한다. 누리꾼 'KJS'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렇게 평가했다.
약자의 눈물을 닦아줄 줄 아는 지도자, 서민의 등불이 되어준 지도자, 민주주의를 완성시킨 지도자, 강자의 편에 서지않는 지도자, 노력하는 지도자, 2년만에 IMF를 극복한 지도자,
적까지 포용할줄 아는 지도자,민족의 통일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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