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19일 저녁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의 모습.
유성호
[최종-저녁 8시 36분] 조문까지 1시간 이상 걸려... 추모쪽지 수천 장서거 3일째를 맞는 서울광장에는 추모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추모 동영상 상영, 추모 사진전 개최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고 '김대중 대통령 추모의 벽'이 설치돼 조문객들은 다양한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음. 추모객들도 크게 늘어 조문하기까지 1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음.
김대중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는 서울 프라자 호텔 앞쪽 서울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차를 동원해 추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있음. 시민 200~3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시청 중.
시민 최아무개(51)씨는 "추모영상을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예전에는 DJ를 미워하기도 했는데 그의 인생 역정을 보고 나니까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고 눈시울을 훔쳤다.
한쪽에서는 언론노조와 야4당,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언론장악 저지 100일 행동'이 '언론악법 원천 무효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음.
또 언론소비자주권운동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서울광장 주변에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세워놓았음. '안티뉴라이트'라는 단체는 뉴라이트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설치해 놓기도 함.
김대중 대통령 추모의 벽에는 수천 장의 추모 쪽지가 답지하고 있음.
"당신이 계셔서 늘 든든했습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죠?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두 아이 어마
"용서라는 가장 시원한 복수를 하신 김대중 대통령님 편히 쉬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 김부민, 김평화
"당신이 바라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