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이기도 한 한대수선생과 김미루작가가 함께 포즈를 취하다
김형순
김미루는 2005년부터 베를린, 파리, 런던의 하수구 서울의 철거촌 그리고 뉴욕 등 미국도시의 버려진 병원과 역전, 조선소와 공장, 지하묘지나 심지어 살해된 마피아시체가 버려진 곳 등을 탐방하고 거기서 옷을 다 벗은 채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위키백과에선 그를 '헐벗은 도시를 예술로 바꾸는 창시자(Kim is also the founder of Naked City Arts)'라고 평한다.
그의 손에는 카메라만이 아니라 로프, 손전등, 촬영을 도와주는 동료 그리고 목숨을 건 위협이 뒤따라 다닌다. 그가 '도시탐험가(Urban explorer)'로 불리는 건 너무 당연하다. 그의 소재와 표현방식은 전례가 없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그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두루 섭렵, 자신의 작품해설에서 명쾌한 논리를 편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감이 빚은 또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 약관 28살에 서울강남에 혜성처럼 나타나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작가로서 독립선언을 하고 있다.
그의 미학을 표현하는 도구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