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홍수, 필리핀을 강타하다

등록 2009.09.27 12:41수정 2009.09.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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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필리핀 홍수 상황을 보도한 필리핀 일간지 데일리 인콰이어러(Daily Inquirer)의 사진

필리핀 홍수 상황을 보도한 필리핀 일간지 데일리 인콰이어러(Daily Inquirer)의 사진 ⓒ 데일리 인콰이어러(Daily Inquirer)


지난 26일(토), 필리핀 루손 중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태풍 켓사나(Ketsana)의 영향으로 적어도 51명이 사망하고, 2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수만명의 이재민이 예상된다고 필리핀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국가재난비상국 의장인 길베르토 테오도로(Gilberto Teodoro) 국방부 장관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에서만 적어도 6명이 사망하고, 28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미치고 있으며 5천여 명의 사람들은 보트가 없이, 3688명의 사람들은 보트와 함께 구조를 받았다"고 재해에 대한 집계 결과를 밝혔다.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기록한 강수량 341mm는 필리핀 9월 전체 평균 강수량 391mm에 근접하는 수치로, 메트로 마닐라의 적어도 25개주를 비롯하여 중부 루손, 일로코스 주 일부지역이 침수 및 도로유실 등의 사태를 겪었다. 또한 메트로 마닐라에 위치한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침수로 인한 부분유실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발이 도로에 묶이고 기습적인 강수량으로 비행기가 일시 연착되는 등의 일들이 벌어졌다. 또, 루손 지역을 잇는 루손북부 및 남부고속도로 물이 빠지길 기다리는 차들이 도로에 그대로 서있거나 인근 휴게소로 피해 있는 상황 등이 발생했다. 거기에 정전과 단수, 통신 두절 등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 및 이재민의 수가 늘어나는 필리핀의 상황에 대해 일간지 데일리 인콰이어러는 "토요일의 홍수는 20년간 겪은 홍수 중 최악이었다"고 기상국 관리자의 말을 인용하여 27일 보도했다.

한 편, 메트로 마닐라에 위치한 한인들 역시 홍수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피해상황 및 대처요령 등이 인터넷 커뮤니티 '필카페24'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몇 몇 한인 상점들은 비로 피해를 본 한인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게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필카페24를 이용하는 일부 교민들은 홍수피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나 대응이 없는 주필리핀대사관에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7일 현재, 태풍의 영향은 소강상태에 있으나 대기의 상태는 불안정한 상태이다.
#필리핀 홍수 #태풍 켓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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