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마차의 말발굽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옵니다.
조찬현
자료에 의하면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담양의 관방제림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의 종류는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 벚나무(9그루), 음나무(1그루), 개서어나무(1그루), 곰의말채, 갈참나무 등으로 420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역 안에는 185그루의 오래되고 큰 나무가 있습니다.
이 숲길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고 심은 인공림으로 큰 나무는 300∼400년 전에, 작은 나무는 철종 5년(1854)에 황종림 담양부사가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천변 길에는 말이 끄는 마차와 가족단위로 타는 자전거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달리는 마차의 말발굽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옵니다. 나무그늘아래에는 마을 어른들이 화투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제방 벤치에 내려앉은 푸조나무 이파리가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