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부지,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한다

공장용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개발이익 환수가 관건

등록 2009.10.16 16:31수정 2009.10.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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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금정역세권 중심격인 보령제약 군포공장 부지

금정역세권 중심격인 보령제약 군포공장 부지 ⓒ 최병렬


보령제약그룹이 금정역세권 개발이 추진중인 군포시 군포공장 부지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넘기고, 지분을 출자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개발한다. 이 사업에는 보령, 보령수앤수, 엘아이케이리얼티 등 그룹 계열회사가 참여한다.

군포시와 보령제약그룹에 따르면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 공장 부지(3만2066㎡. 9700평)에 지상 55층, 900여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으로 군포시에 공장용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안이 담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사업시행자인 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보령 40%, 보령수앤수 40%, 보령제약 10%, 엘아이케이리얼티 5%, 신영증권 5% 등이 각각 지분을 출자해 설립하고, 보령제약은 군포시가 토지거래를 허가할 경우 부지를 사업 시행자에게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토지 매각대금은 680억 원으로 신영증권을 금융주관으로 통해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또 시공사 선정을 위해 삼성중공업 등의 대형 건설사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5일 전자공시를 통해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소재의 옛 군포공장으로 현재 계열사인 보령메디앙스의 물류창고와 자동차학원에 임대한 토지 및 건물을 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에 68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바 있다.

a  금정역세권 3구역에 속한 보령제약 부지

금정역세권 3구역에 속한 보령제약 부지 ⓒ 군포시자료


군포시, 특혜성 시비 없애기 위해 개발이익 환수하겠다

보령제약 군포공장 부지는 군포시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금정역세권 뉴타운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돼 2007년 9월 10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앞으로 재정비촉진계획수립을 완료할 예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상업 및 공업지역, 역세권으로 나누어 재정비된다.


군포공장 토지 용도는 현재 공업용지(공시지가 평당 388만 원)로 되어 있으나 이미 군포시 2016과 2020 기본계획 및 뉴타운 개발 계획에 따라 상업용지로 수립되어 있던 곳으로 매각 또는 개발에 따른 땅주인이 얻는 재정적 이익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이와관련 금정역세권 뉴타운반대연합대책위를 비롯 일부 주민들은 "보령제약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특혜다"며 "이 곳에 대규모 상가가 들어서면 금정역 기존상가 등 주변 영세상인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도 적지 않았다.


군포시 관계자는 "보령제약 부지는 금정역세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재정비촉진지구 기본계획에 상업지역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향후 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개발이익 환수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한 뒤 토지거래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금정역을 시발점으로 하는 GTX사업과 민간기업이 제안한 지하철 4호선 금정~대야미역 구간의 지중화에 따른 금정역복합환승센터 추진 등 돌발 변수들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도 금정역세권 뉴타운과 연계해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a  군포시 금정역세권 도시재정비촉진지구

군포시 금정역세권 도시재정비촉진지구 ⓒ 군포시청자료


금정역세권 뉴타운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2006년 7월 1일 시행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시범지구에 포함된 군포시 금정역세권이 재정비촉진지구 심의를 통과, 2007년 9월 10일 지정 고시됨에 따라 뉴타운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정역세권 뉴타운 개발사업의 경우 산본1동 국민주택단지, 금정초등학교 주변, 기존상업지역, 금정역사를 비롯 전철 북측의 금정역 일대 등 87만2082㎡ 역세권을 중심으로 계획적 도시재정비를 통하여 도심기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군포시는 복합뉴타운 사업에 따른 금정역세권 뉴타운지역과 군포역세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미 2006년 11월 18일 ~ 2011년 11월 17일(5년간)까지 토지 20㎡ 이상 거래시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하며, 거래 대지는 3년간 매매가 금지됐다.

군포시는 도의 심의 통과로 도시재정비촉진계획(세부개발계획)수립을 올해 11월까지 계획(안)을 작성하고 2008년 2월까지 주민공람 및 의회의견 청취와 더불어 주민공청회을 개최했으며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수립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금정역~의정부를 연결하는 광역 GTX사업이 추진중이고, 민간기업에서 지하철 1.4호선, 외곽순환도로를 연계되는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제안되는 등 금정역세권을 들러싼 개발계획들이 잇따라 추진중에 있다.

금정역은 지하철(국철) 1호선과 지하철 4호선 환승역으로 현재도 하루 유동인구 24만여명이 이용하는 교통중심지로 앞으로 뉴타운사업과 공업지역 재정비사업, GTX사업, 지하철 4호선 지중화 및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등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군포 #금정역세권 #보령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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