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나락을 적재하기 위해 충남도청앞으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심규상
충남도연맹도연맹 김영호 의장은 이날 나락 50톤을 도청 현관 앞에 쌓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을 보호할 충남도가 오히려 농민들의 항의에 맞서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며 "민생보다는 시설보호가 우선인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락을 적재하기 위해 찾아간 농민들을 시설보호를 위해 내쳐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 충남도의 행태는 평소 농민을 보는 충남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는 "정부가 작년 말 정부비축쌀을 4만 원에 대거 방출하고 매년 40만 톤씩 지원하던 대북지원 쌀을 단 한 톨도 보내지 않은 것이 쌀 대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에 대해서도 "지난달 말 충남도는 벼 매입자금 742억 원을 RPC(미곡종합처리장)에 융자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쌀 대책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는 농협 RPC와 민간 RPC의 적자를 일시적으로 보전해 주는 것으로 쌀값 안정 대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따졌다.
이들은 충남도에 ▲쌀 농가 생산비 보존을 위한 500억 직접 지원 ▲도 차원의 직접지불제도 도입 ▲농협RPC의 저가쌀 판매 및 ▲중간상인에 의한 쌀 시장 교란행위 단속 등을 요구했다.
한편 충남도연맹은 현재 공주와 당진, 예산, 부여, 논산 등이 시청 또는 군청 앞에 나락을 적재했으며 서천군청, 천안시청, 아산시청, 보령 주포면사무소 등에도 나락을 적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