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쉬어가는 '선흘곶의 심장'
연료가 귀했던 시절, 숯을 구웠던 숯가마터도 탐방할 수 있었다.
빼꼭히 들어선 나무들 틈새로 하늘이 보였다. 하늘에서 새어나오는 '밝음'이 동백동산에 투여하는 순간 탐방객들의 마음은 한 가닥 빛을 잡은 느낌이었다.
동백동산은 동백나무가 무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동백꽃이 만발하지는 않다. 동백나무는 많지만 숲길에 간간히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이 전부일 뿐이다.
인간의 생명수 곶자왈, 동백동산 숲길은 공원 같은 곶자왈이다. 탐방하며 쉴 수 있는 의자는 물론 사진과 함께 제주 곶자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표지석들이 어우러져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화장실을 비롯하여, 사계절 내내 낙엽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이 아닌가 싶다.
선흘 2리 마을 동쪽에서부터 동백가든으로 통하는 산책로까지는 편도 40분 정도. 왕복 1시간 30분 정도를 걸을 수 있어 요즘은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동백동산 탐방시 선흘 2리 마을 탐방도 함께 해보면 좋을 듯 싶다. 마을 탐방을 하다보면 나지막한 돌담과 어우러진 올레, 그리고 집집마다 동백꽃을 조경수로 심어 동백마을을 연상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선흘곶 심장' 동백동산, 동백동산은 인체에 해로운 묵은 찌꺼지까지 흡수하는 흙길이었다.
덧붙이는 글 | 동백동산 가는 길: 제주공항-번영로-봉개(왼쪽)-선흘마을-함덕초등선흘분교-동백동산
2009.11.26 16:1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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