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연기자와 스타급 연기자의 희비가 교차하며 안방극장에 중년 연기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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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드라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스타급 연기자들의 활약은 저조한 반면 중년 연기자들의 안방극장 점령이 대단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안방극장에 진출했던 해이다.
<에덴의 동쪽> 송승헌을 시작으로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신데렐라 맨>의 권상우, <스타의 연인>의 최지우, <남자 이야기>의 박용하와 <시티홀>의 차승원과 김선아, <태양을 삼켜라>의 지성, <파트너>의 이동욱과 김현주 등이 브라운관을 채웠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은 2008년도에 시작한 만큼 송승헌을 제외한다면 성공한 스타는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시티홀>의 차승원과 김선아, <파트너>의 이동욱과 김현주 정도이다. 그나마 시청률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사람은 소지섭을 제외한 나머지는 작품성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을 뿐이다.
또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타급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을 거두어야만 했다. 특히 <신데렐라 맨>의 경우 한류 최정상이라 부르짖는 권상우지만 시청률에서는 참패했으며, <스타의 연인>에 출연한 최지우도 마찬가지이다. 두 한류스타의 시청률은 10% 미만이었다.
올인 2로 일컫는 <태양을 삼켜라>도 기대에 못 미쳤다. 물론 이들 작품들 중에서 대진운이 나빴던 점도 있지만 그만큼 한류스타 혹은 A급 스타지만 그에 걸맞는 신뢰도나 연기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물론 <아이리스>에 이병헌이 스타 체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시청률이 낮을 뿐더러 여전히 연기력이 논란이 되는 스타가 많았던 것이 더 큰 문제로 남게 되었다.
반면 중년 연기자들은 안방극장을 점령하며 주인공으로 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많다. 우선 <미워도 다시 한번>은 박상원, 최명길, 전인화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어느 누구도 시청률에 성공하리라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청률과 작품성 면에서 성공을 이루어 냈다.
또한 <하얀거짓말>에서 김해숙은 악녀로 변신하며 그야말로 김해숙의 김해숙에 의한 김해숙을 위한 드라마였으며, 아침드라마로 이례적으로 시청률 1위를 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더불어 어느덧 중년 연기자에 들어선 <선덕여왕>의 미실로 분한 고현정도 드라마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그녀의 죽음 이후 시청률이 점점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황혼로맨스를 펼치며 야동순재와 다른 꽃중년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1위로 뽑히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스타급 연기자들과 달리 오랜 경력과 연륜으로 연기력 면에서 절대적인 신뢰도가 높으며 연기력에 대한 논란 자체가 없어 우리 드라마의 현실을 다시 한 번쯤 되돌아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있다.
스타작가 이름 값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