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 1만5천개 다 채웠습니다"

봉하재단, 신청 32일만에 완료 ... 오는 5월 추가공사 완공 때 모습 공개

등록 2010.01.17 11:05수정 2010.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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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묘역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들어갈 박석(薄石, 바닥돌) 1만5000개가 모두 채워졌다.

17일 생가․묘역 관리를 맡고 있는 (재)아름다운봉하(이사장 권양숙, 아래 봉하재단)와 노무현재단(이사장 한명숙)은 "박석 신청이 16일 오후 7시59분 선착순 1만5000개를 모두 채워 마감됐다"며 "더 이상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a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추가 공사에 들어갈 박석을 국민 참여 방식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32일만에 목표로 했던 1만5000개가 다 채워졌다. 사진은 지난해 봉하마을에 조성된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 주변 박석에 새겨진 글.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추가 공사에 들어갈 박석을 국민 참여 방식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32일만에 목표로 했던 1만5000개가 다 채워졌다. 사진은 지난해 봉하마을에 조성된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 주변 박석에 새겨진 글. ⓒ 윤성효


봉하재단은 지난 해 11월 16일부터 묘역 추가 공사에 들어갔고, 묘역 바닥에 깔릴 '박석'을 국민 참여 방식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에 재단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국민참여 박석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석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보름 사이 목표했던 1만개가 다 채워졌다. 이에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작은비석 건립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박석 전체 형태를 디자인한 미술가 임옥상씨,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 교수와 상의해 설계를 변경해 박석을 5000개 추가하기로 했다.

그 결과 박석(개당 5만원 이상)은 접수 개시한지 32일만에 1만5000개가 채워졌다. 박석은 두께 10cm, 가로-세로 20cm의 얇고 평평한 돌을 뜻한다. 박석에는 후원자가 원하는 글을 새길 수 있고, 다만 박석의 크기가 작아 15자 내외의 짧은 글만 담기게 된다.

봉하재단은 "이제 더 이상 조정할 물량도 없고, 또 다시 설계를 바꿔 수량을 늘릴 수도 없는 처지여서 불가피하게 마감을 종료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봉하재단은 "홈페이지 회원 17만 여명에게도 일일이 '마감 임박' 안내 메일을 보내드리는 등 최선을 다해 선택의 기회를 드렸다"면서 "이조차 보지 못해 뒤늦게 신청을 하려다 발길을 돌리는 분들께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봉하재단은 "여하튼 감사한 일이다. 접수 개시 단 32일 만에 적지 않은 금액의 박석을 1만5000개나 한꺼번에 기부 받은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렇게 조성되는 묘역도 전무후무한 역사적 성지와 명소가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맞춰 묘역 추가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1만5000개의 박석이 깔린 묘역과 박석에 새겨진 글귀는 오는 5월경 볼 수 있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 #국가묘역 #봉하마을 #박석 #봉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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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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