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월호LUST(색욕, 정욕)부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한국
www.bbcfocusmagazine.com
포커스 무료디지털서비스 보기가장 돈을 많이 쓴다는 기준이나 근거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공신력있는 잡지에 버젓이 치욕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니 씁쓸하다. '아니?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 1위?'라고 반문하기 전에 우리의 인터넷문화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은 인터넷보급률에서 가히 세계최고를 자랑한다.
"야한(?) 사이트좀 알려줘 봐~!" 컴퓨터전문가로 불리는 친구에게 살며시 던져 주소를 알아냈던 이런 질문은 이젠 옛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속도에 힘입어 음란물을 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간단한 마우스 클릭 몇번이면 쉽게 가능하고, 그것도 귀찮다면 흔해 빠진 무료다운로드 이용권으로 수십여곳의 p2p사이트에 로그인만 하면 충분하다.
사이버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위원회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정보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버를 외국에 둔 음란물공유사이트의 가입수는 수만명을 자랑하며 버젓이 건재하고 있다.
일명 '야동'으로 불리는 음란물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음란물 제작 및 유통이 불법인 국내법 상황에서 음성적으로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음란물 헤비 업로더들을 지칭하여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는 '본좌'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으니 그야말로 야동전성시대이다. 게다가 이젠 미국과 일본의 성인용 음란물 제작사가 국내 네티즌을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고소하는 실정이니, 정말 국제적인 망신이다.
그럼 정말 포커스의 보도처럼 '색을 가장 밝히는 부분' 1위가 맞는가?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성인남성중 십중팔구는 음란물을 자의에 의해 접한 경험이 있으리라.
그렇다면, 음란물을 차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전문가들은 '제도개선'과 '개인들의 의식전환'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불행히도 현재로서는 전혀 실효성이 없다. 엑스키퍼, e클린, 맘아이 등 자녀를 위한 음란물차단프로그램도 크게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사이버경찰청의 음란물 모니터링 강화와 효과적 성인인증시스템 구축도 무용지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