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천막 설치작업
김연주
경산시장에서 노점을 하는 유옥자(56, 경산 중방동)씨는 "2009년 경상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이후 계속 이 병원을 찾고 있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어려운 처지에 대기 시간이 긴 대학병원은 이용할 형편조차 못된다. 경상병원이 정상운영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경상병원 입원환자로서 성명을 밝히길 거부한 한 시민(52, 남, 경산 진량)은 "경상병원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종합병원이라면 경산 시민들에게 하나의 기둥이나 다름없다. 기둥을 축소한다면 몸이 아픈 서민들은 어디로 가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이 어려울 때, 당연히 일하는 직원들이 나서서 단합하고 목적을 향해 노력한다. 화합이 잘 되어서 병원 운영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경상병원은 서민, 빈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가 넘는 의료수급 환자가 입원치료 중이다. 25만 경산지역민과 경상병원 400명 직원의 간절한 요구대로 의료 공백 없이, 전 직원의 고용이 보장되는 병원 정상운영을 원한다"며 "그 누구도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없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 병원의 정상운영을 촉구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