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촉구" 뉴라이트전국연합 외 4개 보수단체가 세종시 국민투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새롬
눈이 제법 내린 아침 9시,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을 찾았다.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와 1호선 4호선 환승지하철역이 연결된 서울역 대합실 앞 광장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목소리가 울렸다. 약 30명의 사람들이 "세종시 문제 국민투표 결정하라 결정하라 결정하라"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외 4개 보수단체들이 정부의 지지부진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눈이 제법 오는데도 불구하고 그 눈을 맞으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서선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총장은 "국가 대사를 결정할 능력을 상실한 기성 정치권에 대해 이제 세종시 문제를 현명한 국민에게 직접 물어서 결정하는 '세종시 국민투표' 방안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그는 앞장서서 15만장의 '한국의 힘'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약 11시 30분에는 서울역 대합실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대학생 나이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른 전단지를 나누어주었다
"어디서 오셨어요?""조치원이요."말을 아끼는 남학생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전단지를 나누어주었다. 받은 전단지에는 "'원주민이 뿔났다' 세종시는 조속히 건설되어야 합니다"고 적혀있었다. 세종시 원주민 생계 및 재보상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나온 지역 주민들이었다.
잠시 후에는 세종시 문제가 당파 내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몽준 대표가 서울역을 찾았다.
정몽준 대표와 강기갑 대표 잠깐 만나오전 10시 30분부터 갑자기 서울역 대합실 안과 밖에 의경들이 줄을 맞춰 서기 시작했다. 전단지를 주는 것 때문에 그러나 싶었지만 11시가 되자 서울역 서쪽 출구에 한나라당 당원들이 띠를 두르고 정책홍보물을 나누어주었다. 그 줄이 문밖을 나가 계단까지 이어져 있었다. 흡사 외국의 유명인사가 오는 듯 한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