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분당 신사옥 27층 휴식 공간
김시연
몇 해 전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 본사 내부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근무 공간이라기 보단 호텔이나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에 국내 직장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요즘 국내 IT기업 사무실을 다녀보면, 구글 못지않은 쾌적한 환경에 놀라곤 한다.
도서관에 양치실까지 갖춘 '꿈의 공장' 그린 팩토리
6일 '네이버 쉬프트 2010' 행사를 맞아 외부에 공개된 NHN 분당 신사옥 '그린 팩토리'는 말 그대로 '꿈의 공장'이었다. 오는 10일 입주를 앞두고 2900여 명의 NHN 직원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하 8층, 지상 27층짜리 이 건물은 '목적지 예고 시스템'을 적용한 '층 번호' 없는 승강기를 비롯해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투명 유리가 전면을 감싸고 있는 이 건물은 커튼이나 블라인드 대신 '전동 루버'로 채광을 조절한다. 네이버 고유색이 초록색 계통의 루버는 회전이 가능해 각도에 따라 건물 색이 달라진다. 또 오피스 공간으로는 처음으로 간접 조명을 채택해 눈부심이 적다. 직원들 책상마다 개인 스탠드를 설치해서 몇 명만 남아 야간 근무할 때 사무실 전체 조명은 끌 수 있게 했다. 사무실 바닥도 먼지가 많은 카펫 대신 나무 마룻바닥을 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