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상병
미니홈피 캡쳐
21살 김선호 상병은 천안정보산업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4월 해상병 554기로 입대했고, 같은해 7월부터 천안함에서 근무했다.
김 상병은 입대 바로 전 주,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들 다 가는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려고해도 생각처럼 쉽진 않네"라며 "머리 깎을 때 제일 실감 날거 같아... 머리 깎다가 울면 어떡해?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입대 전에는 군대 생활을 실감하지 못했던 김 상병이지만 막상 입대한 후에는 누구보다 성실히 군 생활에 임했다. 김 상병은 함정 근무 기간을 마친 뒤, 다른 부대로 전출할 수 있었지만 함장에게 스스로 잔류 요청을 할 정도로 천안함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천안한 사진을 올리며 '우리집'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이러한 애정 덕분이었을까. '천안함 골든벨 퀴즈대회'에서 1등을 해 3박 4일 포상 휴가를 받기도 했다.
김 상병의 이모 김아무개씨는 지난 6일 김 상병의 미니홈피에 "우리 겁 많은 선호한테 이렇게 무서운 일이 일어나다니, 사람일은 정말 한치 앞도 알 수가 없구나. 선호야 너무나 무섭고 끔찍하겠지만 조금만 더 참구 기다리면 곧 만날 수 있을 거야"라고 글을 올렸다.
김 상병의 어머니는 지난 4일 해군 2함대 내 해웅사 법회에 참석한 장병, 실종자 가족들에게 직접 만든 잡채 100인분을 봉양하기도 했다.
한편 김 상병의 큰아버지와 조카, 작은아버지와 조카 2명, 아버지까지 모두 해군 부사관 또는 사병 출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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