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위락공간의 구분.
4대강사업 마스터플랜
한강 살리려면 신곡보와 잠실보 헐어야결국 한강을 살리기 위해, 복원을 위해 집중해야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신곡보와 잠실보를 철거해야 한다. 둘째, 한강 둔치와 강을 가로지른 콘크리트 호안을 뜯어내고, 백사장과 강변림을 복원해야 한다. 셋째, 4대 지천(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의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 이들은 이미 태화강에서 경험한 강 살리기의 바른 방법이며, 낙동강, 영산강, 금강에서 확인한 강 살리기의 방향이다.
보철거와 모래밭 조성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하천학회와 서울환경연합이 연구해 온 바에 따르면, 문제점은 심각하지 않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보 건설과 모래굴착 전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정책만 확고하다면 해법은 간단하다. 아래는 복원사업에 대해 제기되는 우려와 해법이다.
▲잠실보를 철거하면 서울 시민들의 생활용수를 취수할 수 없다?= 서울시는 팔당댐 하류와 잠실보 상류 구간에서 하루 702만 톤의 생활용수 사용허가를 받았는데, 실제로 취수하는 양은 하루 325만 톤(2008년 기준) 정도다. 그런데 팔당댐의 의무방류량은 초당 150톤 하루 1300만 톤에 이르고 있어, 서울시가 취수에 곤란을 겪을 일은 없다. 단 잠실보를 철거하면 수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 취수구의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수돗물 원수의 수질을 높이기 위해 취수구를 이미 팔당댐 하류 강북 등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라, 그나마 잠실보 철거 영향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
▲신곡보를 철거하면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신곡보 상류에서는 김포와 고양지역의 농업용수를 주로 취수 하고 있는데, 한강홍수통제소가 허가한 양은 하루 314만 톤이다. 하지만 한강인도교의 갈수기 유량이 하루 1823만 톤에 달해 하류지역 농업용수 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신곡보를 철거할 경우 바닷물이 역류해 신곡보 부근에 염분농도가 증가한다고 우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곡보는 하구로부터 36km 상류에 있고, 실험 결과 농업용수의 염분 농도 기준인 0.482‰ 이하라고 나왔다. 실제로도 신곡보는 1987년 건설됐는데, 건설 전에도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이용해 왔을 뿐더러 염분 증가로 인한 논쟁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