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지방선거, MB정권 심판 총력 지원"

경남, 경기, 울산 등 8곳 전략지역 선정... "선거 때 경남에 상주하겠다"

등록 2010.05.13 17:02수정 2010.05.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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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MB(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 소재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헌 수석부위원장과 박유기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등 16개 산별노조 위원장, 김천욱 경남본부장을 포함한 16개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과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는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과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는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과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는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또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의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후보와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통합)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 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민주당)도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경기, 인천, 광주, 전북, 전남, 경남(창원·거제), 울산 등 8개 광역시·도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경남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남지사와 창원시장(통합)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MB 심판을 하기 위해 총력 지원할 것이다. 창원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했는데, 총력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창원은 노동자 정치운동의 일번지다. 한나라당 후보인 이달곤 전 장관은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를 탄압했다. 그는 민주노총과 상당한 인연이 있고, 그래서 이번 선거에 관심이 많다"면서 "경남지사와 창원시장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이루어내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국민한테 희망을 주었다. 노동자와 농민이 승리하기 위해 민주노총이 앞장서는 것은 역사적 책무다"고 덧붙였다.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성효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김두관 후보는 "경남은 한나라당이 독점해 왔다. 반민중적인 MB정권을 심판하고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노동자와 농민이 더욱 어려워졌는데, 범야권이 힘을 합쳐 당선되면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박종훈 교육감후보까지 함께 승리해서 새로운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중심으로 경남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속연맹 위원장 출신인 문성현 후보는 "민주노총과 어깨를 맞대니 금속연맹 위원장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오늘 이 자리는 화룡점정이다. 야권단일화는 선거승리의 밑그림이었고, 눈동자만 그려 넣어 승천하는 용이 되어 MB를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두관 후보는 농민운동가 출신이다.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민중의 염원을 담아 노동자, 농민 대표를 내세워 민중 중심의 정치를 세우라는 뜻으로 안다"면서 "노동자와 농민도 정치를 하면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창원이 중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정치실천단을 꾸려 선전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민주노총 본부는 현재까지 600여 명의 정치실천단을 구성해 놓았다. 정치실천단장을 맡은 정동길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장은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지 2년 3개월 지났다. 태안 앞바다의 기름띠처럼 절망의 먹구름이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대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합과 단결의 정치를 해야 할 이명박 대통령이 진보와 보수, 동과 서로 나누고 있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아버지와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꼭 노동자들이 나서서 승리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때 경남을 비롯한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때 경남을 비롯한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윤성효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때 경남을 비롯한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윤성효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위원장 사무실을 창원으로 옮기겠다. 도지사와 창원시장, 교육감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직접 현장 방문도 할 것이며, 조합원이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합원 1명이 10명 끌어오기와 세액공제를 통한 재정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연대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문제다. 타임오프제도는 불법적이고 날치기로 원천무효다. 모든 노동세력이 싸우자고 했는데, 한국노총 지도부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면서 "한국노총이 한나라당과 맺은 정책연대를 금과옥조로 하는 상황에서 함께할 수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연대를 파기하고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운동 대의에 함께한다면 언제라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를 위한 유세 등 지원활동에 대해, 그는 "김두관 후보는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과 단일화한 후보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기에, 김두관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에 준한다. 그러기에 선거대책본부에서 요청만 있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투표는 생명이며 일자리이고 민주주의다. 그 민주주의 현장에서 노동자 민중의 승리의 깃발이 되어 민주노총과 함께할 모든 후보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면서 "노동자 민중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한 길로 매진할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때 전국 8개 광역단체장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때 전국 8개 광역단체장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윤성효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때 전국 8개 광역단체장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윤성효
2010.05.13 17:02ⓒ 2010 OhmyNews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야권단일후보 #김두관 후보 #문성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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