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 의원.
꼬마기자 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지난 2년 3개월을 "본질적으로 탐욕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지방선거에서의 국민심판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천 의원은 특히 현 정권의 언론 장악에 대해 분노하면서 "자기들의 욕심과 탐욕을 최대한 채우고 그것을 현재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이어가도록 언론장악을 한다"고 질타했다.
여러 언론 현안 중 미디어법 재논의 진행 상황을 묻자, "국회의장과 국회가 이 문제를 재논의 해서 처리하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헌재의 결정까지 완전히 무시했다"며 "국민들께서 계속되는 선거에서 정권과 여당을 확실히 심판하고, 또 민주당을 비롯한 대안세력에게 힘을 주는 수밖에 없다"고 답하였다.
MBC노조의 파업에 국회 차원의 해결방안이 없겠는가 묻자 "한나라당이 문방위 소집조차도 거부하고 또 MBC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조사를 해보자는 것도 모조리 다 거부하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였다.
한편 MBC 파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노조가 어떤 전술을 쓰든지 MBC노조와 가족들이 MBC를 공영방송, 공정한 방송 또 권력에 대해서 비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또 약자에 대해 따뜻한 보호를 할 수 있는 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이런 전제 아래 현실적으로 당장 파업을 중단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전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MBC구성원들이 현명하게 잘 판단할 것"이라 답했다.
지방선거의 판세에 대해서 천 의원은 "그동안 몇 번의 보선에서도 국민들이 이 정권에 대해 확실하게 심판했듯이, 국민들은 이 정권의 학정에 대해서 분노하고 이미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들이 같은 선택을 하리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침몰 사건을 놓고 북핵 위협을 강조하며 국내정치에 활용해서 4대강 등 다른 이슈를 잠재우고, 안보불안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불순한 기도들을 그만 두지 않으면 현명한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하였다.
7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의 당권도전을 묻는 질문에는 "당을 쇄신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지를 얻는데 가장 앞장서서 제 자신을 바치겠다"고 강하게 도전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지방선거 국면이기 때문에 선거에 최선을 다하고 선거 후에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천정배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어느새 미디어법 재논의 문제는 사라진 듯합니다. 현재 미디어법 재논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우선 언론악법의 불법 처리를 막지 못하고, 또 원천무효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나라당은 재벌과 조중동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 재투표, 대리투표 같은 불법적인 방법을 모두 다 동원 하여 언론악법을 날치기 통과 했습니다. 이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해 위법이란 것이 인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국회의장과 국회가 이 문제를 재논의 해서 처리하라는 헌재의 결정까지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국회 과반수를 가지고 있는 여당이 법, 민심, 헌재 결정을 전부다 묵살하고 있어서 아직도 원천무효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번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과 대선을 통해서 정권과 여당을 확실히 심판해 주시고, 또 민주당을 비롯한 대안세력에게 힘을 주시는 것 밖에 없습니다."
- 지금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나요?"민주당이 지난해까지 열심히 투쟁을 했죠. 특히 저를 포함해서 몇 사람은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싸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를 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들에게 언론악법의 부당성을 알려서 국민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겠죠.
87년 민주화 이후 방송장악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부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정부만큼 노골적으로 한 정부는 없었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혹시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을 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 되는데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명박 정권은 한마디로 탐욕정권입니다. 결국 이명박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세력들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이 정권의 목표이지요. 그런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들이 갖고 있는 공권력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억누르고 탄압하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 보이는 경찰, 검찰, 감사원등 이런 권력 뿐 만 아니라 국정권, 심지어 이번 선거에서는 중앙선관위 조차도 선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탐욕세력을 보호하고, 국민을 억누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수단은 언론입니다. 그것 역시 KBS. YTN 같은 언론을 장악기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또 MBC는 파업하고 있지만 이런 언론을 자기들 손에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장악해서 자기들의 탐욕과 욕심을 선전하고 있고, 또 그들에게 불리한 진술은 은폐하거나 감추고 사실을 왜곡 하는 것을 일삼고 이러한 반식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가리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을 아예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세뇌시키는 것이죠. 한 마디로 이명박 정권이 언론 장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들의 욕심과 탐욕을 최대한 채우고 그것을 현재 뿐만 아니라 자기들 자손대대로 욕심을 채울 수 있는 수단으로서 언론장악을 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MBC노조가 파업중인데 장기화 될 듯합니다. 들어오는 보도들 보면 진정되기 보단 악화되는 듯합니다. 의원께서는 문방위 소속이시고 MBC특위 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국회 차원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MBC노조 파업일 벌써 몇 주째 계속 되고 있고, 이번주는 파업의 중단에 대해 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MBC파업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이 폭로한 것처럼 말 잘 듣는 김재철을 사장으로 앉히고 그 사람이 큰집에서 쪼인트 까이면서 MBC의 이른바 자신들이 말하는 좌파를 청소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MBC도 자기들의 손에 넣어서 나팔수로 만드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벌써 김재철 사장은 노조원들에게 김우룡씨를 고소한다고 해놓고 고소도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김우룡씨 말이 사실이란 것을 고백한 것이죠. 또 황희만씨를 보도본부장에 하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도 어기고 오히려 더 고위직인 부사장으로 기용했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결국 저는 쪼인트 까인 김재철 청소부 사장이 물러나야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문방위 소집조차도 거부하고 또 MBC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조사를 해보자는 것도 모조리 다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다수 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이 이렇게 나오고 있어서 국회를 통한 해결이란 것도 안타깝지만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 국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MBC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그들과 함께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MBC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겠습니다."
- 현재 MBC노조는 파업 지속여부에 대해 토론하고 있잖습니까? 여기에 대해 의원 생각은 어떤가요?"파업의 지속여부는 MBC노조 사람들이 여러 가지 고려해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는 MBC가 어떤 전술을 쓰든지 MBC노조와 가족들이 MBC를 공영방송, 공정한 방송 또 권력에 대해서 비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또 약자에 대해 따뜻한 보호를 할 수 있는 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제위에서 현실적으로 당장 파업을 중단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전술적인 문제기 때문에 MBC구성원들이 현명하게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곧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기가 있지 않습니까? 의원께서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은 무엇인가요?"저는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똑같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