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보수진영에서는 박맹우 울산시장이, 진보진영은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과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위원장 등 3명이 나서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계에서 진보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저나오고 있다.
울산지역 야권에서는 지난 3월초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다 이견이 생겼고, 이후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3당이 김창현 울산후보를 단일화로 추대한 바 있다.
특히 울산을 진보정치 일번지로 만든 노동계의 중재가 바탕이 돼 최근 범야권에서는 북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이어 동구청장, 북구 광역의원 후보단일화를 잇따라 성사 시켰다. 이런 점을 들어 노동계는 이제 울산시장 후보도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최근 울산에서 벌어진 금품여론조사에 한나라당 단체장들이 연루되고 기소되면서도 공천이 강행된 점에서도 반드시 진보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김창현-노옥희 두 후보에게 "오만한 불법비리 정당 한나라당을 심판하고자 하는 시민과 노동자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7일 오후 3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고자 하는 울산시민과 노동자들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라"면서 "시급히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내려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민노총은 "부자와 재벌들만을 위해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정책을 일삼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지 않고서는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과 삶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전국에서 범민주진보진영의 단일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남구청장 후보가) 불법비리로 기소되었거나 (금품여론조사로 기소된 한나라당 공천자가)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1년에서 1년 6월의 징역형을 구형을 받았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들을 남구, 동구, 북구청장 후보로 공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어 이를 심판하자는 것은 시민과 노동자들의 절절한 염원"이라고 밝혔다.
울산민노총은 또한 "남구 동구 북구에서 범민주진보진영의 구청장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불법비리 한나라당 구청장을 심판하자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민주진보진영단일후보가 한나라당을 앞지르거나 치열한 접전을 벌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6·2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과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라며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범민주진보진영을 단결시킬 구심은 바로 울산시장후보며, 울산시장 후보단일화는 6·2선거 승리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5.17 17:47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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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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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노총 "민노당·진보신당, 시장후보 단일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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