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오세훈 토론 거부, 야당후보만이라도 하자"

TV 토론 무산 거듭 비난... "정책경쟁 패배 자인한 꼴"

등록 2010.05.26 12:22수정 2010.05.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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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낮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앞에서 '오세훈 후보가 노회찬 후보의 TV토론 참석을 가로막고, 예정된 TV토론을 의도적으로 무산시키고 있다"며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낮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앞에서 '오세훈 후보가 노회찬 후보의 TV토론 참석을 가로막고, 예정된 TV토론을 의도적으로 무산시키고 있다"며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권우성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낮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앞에서 '오세훈 후보가 노회찬 후보의 TV토론 참석을 가로막고, 예정된 TV토론을 의도적으로 무산시키고 있다"며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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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오세훈은 ‘토론이 무서운 젊은 시장’" ⓒ 황혜정

▲ 노회찬 "오세훈은 ‘토론이 무서운 젊은 시장’" ⓒ 황혜정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MBN 토론회를 무산시킨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연일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20분, 노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현직 서울시장으로 누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토론을 회피하다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오 후보는 사실상 노회찬과의 토론을 기피한 것이며, 정책 경쟁의 패배를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28일 선관위가 공식 주최하는 방송토론에도 꽁무니를 뺐다"며 "오 후보의 캐치프레이즈가 '일 잘하는 젊은 시장'이지만 이제부터는 '거짓시정 들통에 전전긍긍하는 전전긍긍 시장'으로 바꿔 불러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노 후보는 야당 후보들 간의 토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후보들끼리 모여 토론회를 개최해 누가 오 후보의 4년간 실정을 제대로 평가하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출하고 있는지 야당후보들 간 정책경쟁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달변가로 유명한 노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려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기자회견 뒤 "야당 후보간의 토론회 제안이 오 후보의 대항마가 누군지 가리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야당 후보간이라기보다는, 모든 후보 중에 누가 서울시장에 적합한지 묻자는 것으로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오 후보를 제외하고라도 토론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항마 선정' 질문에 노 후보가 손을 저은데 반해 곁에 있던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다자간 토론회 후 트위터에서는 노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말을 보탰다.

 

이어 노 후보는 "오 후보의 4년 시정의 문제점들을 정리한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며 "오 후보가 토론회에 나서기만 한다면 떨어트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후보 측은 22일 인터넷신문협회 초청토론회, 26일 MBN 초청토론이 오 후보의 거부로 잇따라 무산된 데 대한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노 후보 측은 25일에 이어 이날도 오 후보의 선거 사무소 앞에 유세차량을 세워놓고 토론회 거부 항의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2010.05.26 12:22ⓒ 2010 OhmyNews
#지방선거 #서울시장 #노회찬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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