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노동자들 "일자리 위해 김두관-문성현 지지"

대림비엔코, 대호MMI, JT정밀 등 전현직 노조 간부 등 기자회견

등록 2010.05.26 11:29수정 2010.05.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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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단 내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26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와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통합)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서경찬


경남 창원공단에서 구조조정, 정리해고의 아픔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고용이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노동자 도시'를 만들어 달라"며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후보와 문성현 창원시장(통합)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정식 대림비엔코노동조합 위원장과 이경수 전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장, 유세종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창원지회장, 하명순 금속노조 대호MMI지회장, 이선이 금속노조 JT정밀지회장은 26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소속되었던 사업장은 지난해와 올해 사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벌여 상당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대림자동차는 희망퇴직(198명), 무급휴직(9명), 정리해고(48명)를 단행했다. 대림비엔코 역시 경영적자를 이유로 생산부서를 폐지하면서 희망퇴직(180여 명)과 정리해고(10명)를 실시했다.

대호MMI는 희망퇴직을 받아 노동자 140여 명 중 106명이 일터를 떠났다. 쌍용자동차 창원엔진공장은 정리해고(123명)와 무급휴직(59명)을 실시했고, JT정밀은 오는 7월 31일에 회사를 폐업하고 118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이들은 "2009년 창원은 '기업사랑 도시'가 아니라 '노동자해고 도시'였다"며 "지역 기업체들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많은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기업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의 칼날은 노동자들을 향한 '살인'이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박완수 창원시장 후보의 시장 재임시기인 2009년 한 해에만 창원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지금도 기업도시 창원에서 정리해고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생존권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이 그렇게도 '함께 살자'고 외쳤지만, 기업도 지방자치단체도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경상남도지사와 창원시장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정리해고 칼바람에 쓰러진 노동자들의 희생 앞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창원시가 진정 기업도시가 맞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자의 아픔은 외면한 채 오로지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기업도시 창원이 바로 기업도시의 본질"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통합 창원시의 첫 번째 과제는 노동자 도시답게 고용안정을 통해 서민복지를 실현하고,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창원, 차별과 부패가 없는 창원을 만드는 길"이라며 "노동자의 행복 1순위는 고용안정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지방고용심의위원회 활성화'와 '비정규직센터 설립'으로 고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노동자 후보인 문성현 후보가 시장이 되는 길"이, "'고용촉진담당관' 신설로 일자리 중심의 도정을 실현해 나갈 김두관 후보가 도지사가 되는 길"이 '바로 노동자들이 함께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 #지방선거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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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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