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오는 9일 이곳에서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된다.
이돈삼
발사 18분 전, 나로우주센터. 모든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날씨 상태도 좋다. 주변 환경도 괜찮다. 최종 발사 결정이 내려진다. 발사시각 15분을 앞두고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발사 10초 전. 10, 9, 8, 7, 6, 5, 4, 3, 2, 1 발사. 강력한 불꽃이 로켓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면서 엄청난 굉음이 발산된다. 발사체 나로호(KSLV-Ⅰ/과학기술위성2호 STSAT-2)가 수직으로 치솟는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다시 고흥 외나로도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사 실패의 아픔을 딛고 우주를 향한 꿈을 다시 한번 쏘아 올릴 나로우주센터다. 여기서는 오는 9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쏘아 올리게 된다.
발사 예정시각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40분 사이. 정확한 시간은 당일 날씨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이를 위해 우주센터는 그동안 모의비행 시험을 수차례 했다. 발사관제 및 추적장비 점검을 위해서다. 계측장비의 성능도 완벽하게 점검했다. 발사통제 시스템과의 연동시험, 지상장비의 호환성 검증도 마쳤다. 발사대와 1단 관제장비에 대한 연계시험까지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9일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자국 위성을 자국의 발사체로 쏘아 올려 성공한 세계 10번째 나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