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매실
김강임
초록이 익어가는 6월, 초여름입니다. 6월은 산과 들에 열매가 맺는 계절이지요. 산딸기, 복분자, 그리고 초록매실이 그야말로 초여름 열매입니다.
몇 년 전, 한 가정 한 나무 가꾸기 일환으로 제주한라수목원에서 분양해 온 매실나무는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줬습니다. 나무막대기 같은 매실나무를 심은 것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이었습니다. 겨우 50cm 정도 되는 매실나무 2그루를 어디에 심을까 고심하다가 감귤농장 모퉁이에 심었습니다.
1년이 지나자, 매실나무가 주말농장 감귤원에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려줬는데,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더군요. 감귤을 모두 따내고 휑~한 감귤 밭에 얼굴을 내민 매화꽃은 봄의 화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