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파행 지속

한나라당 시의회 주요 자리 독식에 야권 반발

등록 2010.07.19 19:43수정 2010.07.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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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진주시의회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 5일 각 상임위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의 대립으로 진통을 겪었던 진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의회운영위원 선출을 놓고 또 다시 충돌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에 성난 비한나라당 시의원들이 19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을 찾아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에 성난 비한나라당 시의원들이 19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을 찾아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정희성

진주시의회 의장과 기획총무위원회 등 3개의 위원장과(2명의 상임위위원장은 비한나라당 의원이지만 한나라당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상임위위원장 자리를 약속 받고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임위위원장 선거에 참석해 투표를 강행했다) 각 상임위 간사를 모두 한나라당에게 넘겨 준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김두행 의장을 만나 의회운영위원 7명 중 3명을 민노당 의원으로 구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두행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장단들은 지난 14일 야권의 요구대로 민노당 류재수, 김미영, 김경애 의원을 의회운영위원회에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16일 본회의에서 김두행 의장이 합의를 깨고 한나라당 의원 7명을 의회운영위원으로 발표하면서 시의회는 또 다시 파행 운행됐다. 이에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정회를 선언하고 의장실을 방문해 강하게 항의하며 의장불신임 의안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분이 풀릴 리는 만무했다.

 민노당 시의원들의 이름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 의회운영위원회 명단.
김두행 시의장이 본의회 10분을 앞두고 합의안을 파기한 증거다
민노당 시의원들의 이름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 의회운영위원회 명단. 김두행 시의장이 본의회 10분을 앞두고 합의안을 파기한 증거다정희성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같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에 19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을 찾아 한나라당이 민의를 무시하고 의회를 장악하려 한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야권 의원들은 "제 5대 진주시의회는 한나라당이 21석 중 20석을 차지했다"며 "하지만 제 6대 시의회는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이 10대 10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아달라는 시민들의 바람인데 한나라당은 옛날 다수당의 타성에 젖어 민의를 무시하고 시의회를 독점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참희망연대 두 의원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해 참희망연대를 무력화 해 놓고 이제는 사전합의안 내용마저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한나라당과 진주시의회의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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