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울 케릭터 & 라이선싱어페어국제만화 패스티벌 행사에서 코스어 모델이 포즈를 취했다.
조대현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나 통신의 발전으로 급격하게 반전을 이뤄, 일본 문화의 보급과 한국 코스프래의 건전한 성장으로 인해 일본 문화흉내기에 젖어있는 그저 철없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행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는 실정이며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마니아들의 취미생활'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도 코스프래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다면, 코스프래 문화가 실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살펴보면,코스프래의 기원은 과거 역사의 가장행렬 풍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대시대 점술사나 무당이 죽은 마을 부족장의 옷을 입고 춤을 추며 제사를 지냈다거나 유럽각국에서 전쟁에 희생된 영웅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그들과 비슷한 복장을 입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가장행렬 행사는 그 역사가 깊다.
이러한 역사와 연관된 과거의 풍습들이 할로윈 복장을 사람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는 할로윈이나 추수 감사절의 가장 행렬로 이어졌다고 보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위주의 코스프래 행사는 1970년대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 초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코스프래 역시 자연스럽게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됐다. '코스프래'라는 말은 1984년 LA에서 열린 세계 SF 박람회를 통해 처음 미국에서 사용되었으며, 지금의 코스튬 플레이를 대표하는 명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