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8.17 17:46수정 2010.08.17 17:50
17일(화) 오전 11시, 환경운동연합은 광화문 대림산업 앞에서 3인의 이포보 고공농성 활동가들에게 음식물 반입을 막는 대립산업에 대한 규탄 및 항의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염형철(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장동빈(수원환경연합 사무국장), 박평수(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 세 사람은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7월 22일, 여주 남한강 이포보 상판에 올라 폭염과 세찬 장맛비, 낮에는 4대강사업반대 주민들의 농성과 밤에는 경찰의 쇠를 긁는 소음, 서치라이트 등을 참으며 농성 27일째에 들어가고 있다.
환경연합 김석봉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활동가들이 빈사상태에 달했다'며 '민간업체인 대림산업 현장소장이 이포보 현장에서는 자기권한으로 물, 식량, 무전기 배터리 반입을 막으면서 유사시에는 위에서 시켰다고 둘러댄다. 대림산업은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식량과 통신수단을 올려보내야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편한세상', '3L하우스'사업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는 업체이다. 이러한 업체가 심각한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4대강사업 반대 활동가들에게 식량과 통신수단을 막는 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기업이미지를 훼손시키는 태도이다(* 3L하우스, ㎡당 연간 3L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온전히 할 수 있는 주택, 보통 주택은 16~21L를 사용하므로 85%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환경연합 김종남 사무총장은 "홍수기간만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고 하였으나 대림산업은 계속해서 공사를 진행하고, 고공농성활동가 3인으로 인해 공사에 방해가 되고 있다면 물과 식량 공급을 거절했다"며 "활동가 3인은 성인남성 기초대사량에 미치지 않는 선식과 0.5ml 물로 견디고 있다.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쇠파이프 소리로 인권을 유린한다. 이것은 고문과 마찬가지며 이 모든 상황을 현장소장이 통제하여 국회의원이 몰려와도 국민들이 보내온 성품도 들여보낼 수 없고 어떠한 요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림사업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환경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을 위하는 기업이라는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말고, 국민과의 소통을 막지 말라'고 말했다. 이를 막는다면 '모든 국민들과 함께 비인륜적인 행위에 싸워나갈 것'이라 말하며, 대림산업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환경연합 항의문을 통한 4가지 요구》 |
1. 대림산업은 이포보 환경운동가들에게 제대로 된 식량과 물을 공급하라.
2. 대림산업은 이포보 환경운동가 안전을 외면하는 현장책임자를 즉각 조치하라.
3. 환경운동가들과 외부와의 소통이 가능한 무전기나 핸드폰 배터리를 공급하라.
4. 대림산업은 정부의 4대강 죽이기 사업에 참여할 것이 아니라 환경기업으로 거듭나라. |
+ 이후 항의서한 면담내용
대림산업 본사 공사 관리 책임자는 "3명의 고공농성활동가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이포보 현장 소장에게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물과 식량, 무전기 배터리 반입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만약 계속 대림산업이 음식물 등 반입을 막는다면 반인륜적인 기업으로 대림산업을 규정하고 공식 대응하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환경운동연합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8.17 17:4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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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 활동가 3인에게 식량, 연락수단 공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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