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일명 '맥쿼리 인프라 펀드') 홈페이지.
화면캡쳐
매킨지 보고서는 "많은 공항들이 재원조달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며 런던 히드로공항(영국), 파리 샬 드골공항(프랑스), 프랑크푸르트공항(독일), 비엔나공항(오스트리아), 시드니공항(호주), 코펜하겐공항(덴마크), 취리히공항(스위스), 뒤셀도르프공항(독일), 아테네공항(그리스) 등을 '지분이 매각된 세계 선진공항들'로 꼽았다.
또한 매킨지 보고서는 2007년 국제선 승객수 기준 세계 25위 공항 중에서 12개 공항이 공항지분의 일부나 전체를 매각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런던 히드로공항(1위), 파리 샬 드골공항(2위),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3위), 프랑크푸르트공항(4위), 방콕 수완나품공항(9위), 런던 개트윅공항(10위), 런던 스탠스테드공항(16위), 취리히공항(18위), 코펜하겐공항(20위),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21위), 비엔나공항(23위), 브뤼셀공항(24위)이 포함돼 있다.
이어 매킨지 보고서는 "(2007년 국제선 승객수 기준) 세계 50대 공항의 70% 정도가 소유와 운영의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거나 지분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킨지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소유를 민영화한 공항(지분 일부 또는 전체 매각)은 50개 공항 중 36%를, 운영을 민영화한 공항(정부 소유이지만 민간사업자가 괸리)은 10%를 차지했다. 전자는 런던 히드로공항, 파리 샬 드골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프랑크푸르트공항, 취리히공항, 코펜하겐공항이, 후자는 쿠알라룸푸르공항, 모스크바공항, 시드니공항이 해당한다.
또한 지분매각을 계획중인 공항은 24%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인천공항을 비롯해 도쿄 나리타공항, 마드리드 바라하공항, 바르셀로나공항, 리스본공항이 포함돼 있다.
매킨지 보고서는 공항 민영화를 세계적 추세로 판단하면서 인천공항의 민영화(지분매각)가 이루어지면 국제경쟁력이 강화되고 막대한 재원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화물처리 실적 상위 11개 공항 중 8곳이 '국영공항'하지만 전국교수공공부문연구회가 지난 7월에 펴낸 <동북아 항공산업과 한국 허브공항의 발전 전망>은 매킨지 보고서와 아주 다른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이 책은 이명박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인천공항 민영화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김윤자·송주명·강남훈·이건범(한신대)·김용복(서울사회경제연구소)·김인재·김태승(인하대)·안현효(대구대)·이상철(성공회대)·홍장표(부경대) 교수와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이 연구와 집필에 참여했다.
특히 '세계항공교통순위와 공공지분율의 관계'를 분석한 안현효 대구대 교수는 "세계 항공순위 11개 공항을 기준으로 한 분석에 의하면 완전민영화 공항은 영국뿐이며 프랑크푸르트, 파리공항 정도만 부분 민영화되었고, 나머지는 아직도 대다수가 국영공항"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국제여객처리 실적 상위 11개 공항을 보자. 공공지분율이 100%인 공항은 첵랍콕공항(5위), 창이공항(6위), 나리타공항(7위), 두바이공항(8위), 인천공항(11위) 등 5곳(45%)이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3위)은 공공지분율이 92%이고, 방콕 돈 무앙공항(70%, 9위)과 파리 샬 드골공항(67.2%, 2위), 프랑크푸르트공항(52%, 4위)도 공공지분율이 50%가 넘었다. 영국의 공항인 런던 히드로공항과 게트윅공항은 공공지분율이 0%로 '완전민영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국제여객처리 실적 상위 11개 공항 중 공공지분율이 50% 이상인 곳은 9개 공항으로 8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제화물처리 실적 상위 11개 공항을 보자. 공공지분율이 100%인 공항은 첵랍콕공항(1위), 인천공항(2위), 나리타공항(3위), 상해 푸동공항(4위), 창이공항(7위), 앵커리지공항(8위), 마이애미공항(9위), 타이페이(11위) 등 무려 8곳(72%)이었다. 10위를 기록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은 공공지분율이 92%이고,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한 프랑크푸르트공항(52%)과 파리 샬 드골공항(67.2%)도 공공지분율이 50%를 넘었다.
이는 국제화물처리 실적에서 상위(11개)를 차지하는 공항은 전부 50% 이상의 공공지분율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공지분율이 100%로 '국영공항'이라고 할 만한 곳도 72%(8개 공항)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안 교수는 "세계적 공항이 민영화 추세이므로 이 대세를 따라야 한다며 인천공항 민영화를 주장하는 근거는 사실상 현실과 다르거나 왜곡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히드로공항 등 '완전민영화'된 곳은 '서비스질 대폭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