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25 때 일본에서 만들어진 '조선학회'

10월 첫째 주 주말 조선학회 열려...올해 61번째

등록 2010.10.04 12:01수정 2010.10.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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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풍산 홍씨 소장 영?장?정조 삼대 어필찰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풍산 홍씨 소장 영?장?정조 삼대 어필찰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2일부터 3일, 이틀간 나라켄(奈良県) 텐리시(天理市)에 있는 텐리대학에서 조선학회(회장 : 마츠오 松尾 勇)가 열렸습니다. 조선학회는 1950년 6·25가 시작되던 해 만들어져 올해 61차 대회를 맞이했습니다.

매년 10월 첫째 주 주말에 조선학회가 열립니다. 이번 조선학회는 첫날 초청 공개강연에 이어서 둘째 날 어학, 문학, 역사 기타 등 세 분야로 나누어서 연구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발표 희망자가 많은 어학분야 발표를 둘로 나누어서 원활한 학술발표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이번 조선학회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2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첫날 첫 번째 공개 초청 강연은 이치바시(一橋)대학 가스야(糟谷 憲一) 교수가 한국합병100 년과 조선 근대사라는 제목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치욕적인 합병에 대해서 담담하게 합병의 전후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발표자는 식민지 지배의 실태를 잘 파악하고 그 기본적 성격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반성한 것은 반성하고 보상할 것은 보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렇게 하려고 생각이나 하는지 의문입니다.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발표하시면서 보여준 영조 어필입니다.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발표하시면서 보여준 영조 어필입니다. 박현국

첫날 두 번째 공개 초청 강연은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풍산 홍씨 소장 영·장·정조 삼대 어필찰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가 처가인 풍산 홍씨 집안과 주고받은 편지 자료가 한국과 일본에 얼마나 남아있고, 어떤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편지 글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발표했습니다.

   문학 분야 발표회장에서 발표자가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문학 분야 발표회장에서 발표자가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둘째 날 발표는 세 분야로 나누어서 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어학 분야에서는 외국어대학 허용 교수를 비롯하여 23분이 발표했습니다. 문학 분야에서는 저를 비롯하여 16분이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역사학 및 기타 분야에서는 텐리대학 노재원 선생을 비롯하여 9분이 발표했습니다. 발표자 58명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한국어, 한국문학, 한국 역사학, 민족학, 고고학 등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입니다. 그리고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 학생들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발표하시면서 보여준 사도세자 편지입니다. 열 살 때 장인, 장모에게 보낸 안부 편지입니다.
  서울대학교 권두환 교수가 발표하시면서 보여준 사도세자 편지입니다. 열 살 때 장인, 장모에게 보낸 안부 편지입니다.박현국

조선학회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다른 곳에 있는 회원 그리고 단체 회원을 비롯해서 회원수가 900 명 정도입니다. 학회에서는 해마다 학회지 네 권을 찍어내고 있으며 1천만 엔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35 퍼센트 정도 텐리대학 보조). 이번 조선학회 제 61회 대회를 위해서 조선학회의 임원진과 텐리대학 조선학과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있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선학회 #권두환 교수 #사도세자 #영조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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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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