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 여행객들
김종길
원북역과 북천역 모두 경전선로에 있습니다. 경전선은 경상도의 삼랑진과 전라도의 광주 송정을 잇는 총길이 300여km의 철길입니다. 지역감정이 최고조로 달할 때에도 경전선은 묵직한 굉음을 울리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소통했었습니다.
북천역을 찾았습니다. 하동하면 섬진강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곳은 오히려 내륙에 가깝습니다. 작은 간이역이라고만 여길 수 있는 북천역에는 역장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역장을 포함해 3명이 교대근무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모이는 축제기간에는 진주역과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5명이 근무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