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장의 집무실 크기가 웬만한 서민아파트보다 크고, 정부청사관리규칙에서 정한 면적의 두 배가 넘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은 19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지방경찰청장의 집무실 크기가 약 80㎡가 넘어 웬만한 서민아파트보다도 넓다"면서 "특히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집무실은 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다음으로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전지방경찰청장 집무실의 크기는 106㎡로 본청 118㎡, 서울지방경찰청 10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 대전과 인접한 충남경찰청장의 집무실은 46㎡로 가장 작고, 충북은 54㎡로 두 번째로 작다.
하지만, 정부청사관리규칙에는 장관집무실 165㎡, 차관집무실 99㎡로 규정되어 있고, 지방경찰청장의 경우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사무실 면적인 50㎡로 돼 있다는 것. 다만, 지방경찰청장의 사무실 등은 이 규칙의 직접 적용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준수할 의무는 없다.
이에 대해 이명수 의원은 "과연 청장이 집무실에서 집무를 보는 시간이 몇 시간이나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108㎡나 되는 집무실을 1/3 수준도 안 되는 34㎡로 대폭 축소시킨 사례도 있는 만큼, 집무실 크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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