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첫 여성 대통령 탄생

호세프 "브라질의 빈곤 퇴치가 나의 첫 번째 임무"

등록 2010.11.01 13:13수정 2010.11.01 13:13
0
원고료로 응원
a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당선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당선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Newyork Times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당선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Newyork Times

브라질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

 

한국시간으로 31일 치러진 제40대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당인 노동자당(PT) 후보 지우마 호세프가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PSDB) 후보이자 전 상파울루 주지사 조제 세하를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 결과 호세프는 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4%에 그친 세하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불가리아계 이민자의 후손인 호세프는 올해 62세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노동자당에 입당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2003년 에너지부 장관과 2005년 수석 장관을 거치면서 대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호세프는 선거 경험이 한 번도 없고 오히려 세하보다 지명도가 낮았지만 가파른 경제 성장을 앞세워 브라질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대선 승리를 이뤄냈다.

 

브라질의 사회학자 디메트리오 매그놀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룰라는 마치 자신의 재선거를 치르듯 호세르를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권자들 역시 "경험을 중요시했다면 호세프를 뽑지 않았을 것"이라며 "호세프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세프가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독일의 앙헬 메르케 총리 등에 이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여성 지도자 열풍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호세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영광스럽다"며 "너무 행복하고 브라질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브라질의 빈곤 퇴치가 나의 첫 번째 임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이로써 호세프는 내년 1월 1일 룰라 대통령의 뒤를 이어 브라질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2010.11.01 13:13ⓒ 2010 OhmyNews
#브라질 대선 #지우마 호세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쿠데타 막다 옥살이, 63년 만에 무죄 받아든 아들의 한탄 쿠데타 막다 옥살이, 63년 만에 무죄 받아든 아들의 한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