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를 일구는 사람들능말도깨비 놀이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이 나와서 한바탕 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남권
원래 이 도깨비놀이는 조선의 6대 왕인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역모에 억울하게 몰려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으로 유배되었다가, 결국은 사약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될 때 이미 왕이 된 수양대군이 "누구나 시신을 수습하는 자는 삼족을 멸할 것이라"는 명을 내려 감히 단종의 시신을 수습할 엄두를 못내고 있던 터에 당시 고을의 호장이었던 엄홍도가 몰래 시신을 수습하여 가묘를 만들게 되었는데 어느날 근처 사는 노인이 꿈을 꾸던 중 산에 나무를 베러가 소피를 보던 차에 도깨비들이 나타나 춤을 추며 노는 것을 보고 이곳은 단종 임금이 잠들어 계신 곳인데 너희들이 감히 나타나 놀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꾸짖고 돌아 나오다가 몰래 엿보았더니 자기들끼리 아무도 돌보는 이가 없는 무덤을 우리라도 지켜야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고, 잠에서 깬 노인이 인간을 대신해 묘를 지키는 도깨비들을 가상히 여겨 도깨비들의 놀음을 전하게 된것이 지금의 유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