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산나트륨(상)과 티오황산나트륨(하)의 물질안전보건자료에 명시된 건강영향과 응급조치 요령
김학용
그렇다면 아세트산나트륨과 티오황산나트륨은 정말로 인체에 무해한 것일까? 화학약품이면 필수적으로 따라 다니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확인해 보았다. 자료에 의하면 아세트산나트륨은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흡입 시에는 자극이나 호흡곤란을, 섭취 시에는 구토나 위통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또, 티오황산나트륨도 흡입, 피부 접촉, 눈 접촉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섭취 시에는 설사를 유발한다고 보고했다.
만일, 이 두 약품이 흘러나와 다른 약품과 섞였을 경우에는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내용물이 액체로 된 손난로의 구성 물질의 성분을 알고 싶다고 분해하면 큰일 난다.
화상이나 안전사고 유발 가능성... 설명서에 명시해야분말형은 철이 산화되면서 열을 방출해버리고 나면 두 번 다시 사용할 수 없지만 보통 10시간 이상 오래도록 열을 방출한다. 액체형은 열 방출 시간이 짧은 반면 가열하여 언제든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또, 접착식도 맨살에 바로 댈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도 충분하다. 보통 저온 화상(일반적인 화상 온도가 아닌 40~70도 사이에서 장시간 노출이 되어 자각 증상 없이 피부 속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에 그치지만 심할 경우 흉터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므로 핫팩은 종류에 관계없이 주머니 안에 두거나 옷 위에 붙여 사용해야 한다.
특히, 주머니 속에 넣어 둔 핫팩을 만지작거리다가 손을 넣은 상태에서는 균형 감각이 떨어져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2차적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제조한 나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원재료는 무엇인지, 최고 온도는 몇도 까지 올라가며 화상의 위험성은 없는지의 여부다. 일부 국산은, 국내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점만 강조할 뿐 아이들이 애용하는 제품에 주성분 표시도 없을 뿐더러 최고 온도 표시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
또, 수입제품의 경우 우리말로 된 사용 방법이나 주의사항이 없는 것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원재료 표기는 뒷전이고, 어디서 나온 자만심인지 오로지 근거 없는 '안전성'만 강조하고 있다.
화상이나 약품에 의한 2차적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또 다시 '제조사 잘못이냐, 사용자 부주의냐'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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