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으로 들어서기 위해 소독기를 통과하는 사람들
성낙선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날 축제 주최 측 요원들도 덩달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축제를 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구제역 방역이기 때문이다. 행사장 곳곳에서 구제역 방역 설비를 운영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이날 주최측은 행사장 건물 내부에 손 소독기와 발판 소독기를 가져다 놓은 것을 비롯해,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도로마다 차량소독기를 설치했다.
어렵게 축제를 개최한 만큼 주최 측이 안고 있는 부담이 결코 만만치 않다. 자칫 잘못하면 구제역이 확산되는 데 일조했다는 비난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년과 다르게 신경을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그들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흐르는 걸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앞으로 축제 기간 내내 단 하루도 방심할 날이 없을 것이다.
주최측은 행사장 주변에 이중 삼중의 방역 시설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고속도로에서 벗어나면서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차량 소독기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는 행사장에 도착해서는 다시 한번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적외선 살균소독기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일들이 현재 축제 주최측이 짊어지고 있는 책임에 비하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축제 주최측은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구제역 방역에 적극적으로 따라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