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이주여성 지원 기금을 위한 박재동 화백 전국순회 전시회'를 앞두고, 박재동 화백이 기자간담회를 갖었다.
이프토피아
이주여성들에 대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이주여성들에 대한 문화적 접근의 필요성도 논의되었다. 이상덕 한국여성재단 사무처장은 "정부의 이주여성 정책은 우리 사회 문화에 일방적으로 통합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다양성, 인권, 국적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사는 것이 선진사회로 가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돌봄'이라는 개념이 아닌, 이주여성들이 문화적인 주체가 된다. 이주여성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체의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재동 화백과 문화세상 이프토피아가 계획한 이번 전시회는 박재동 화백이 기부한 작품의 판매 수익금을 통해, 이주여성들에게 지속가능한 문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프토피아는 40명의 여성 사진작가가 농·어촌에 있는 이주여성들의 '꿈과 삶'을 들여다보는 사진전을 준비 중에 있고, '이주여성들의 매매혼 실태보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과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패션쇼 '우리는 하나'를 계획하고 있다.
최인숙 이프토피아 대표는 "이주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꿈'을 듣기 위해 시작했다. 이주여성들의 삶을 시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인공이 되고 이주여성들의 출신국의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농·어촌은 도시보다 가부장의식이 더욱 심하다. 이들이 받는 억압과 폭력은 곧 아이에게 대물림 된다. 이주여성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이주여성들이 가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문화적인 지원과 체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자인제노 갤러리와 함께 하는 '아시아의 행복한 동행전'은 박재동 화백이 기부한 판화 작품 10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작품 한 점당 2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된 수익금은 농어촌 이주여성을 위한 문화프로젝트 제작비로 쓰일 예정이며, 남는 수익금은 이주여성들에 대한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첫 전시회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여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열리며, 이후 주요 11개 도시에서 11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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