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첫 TV 토론... '오바마 대항마'는 누구?

경선후보 7명 참석... 여론조사 선두 롬니, 가장 높은 점수

등록 2011.06.15 10:39수정 2011.06.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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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토론회 참석자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토론회 참석자들 ⓒ CNN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을 꿈꾸는 미국 공화당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2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14일(한국시각) 뉴 햄프셔 맨체스터에서 합동 TV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권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뉴 햄프셔는 내년 1월 첫 예비경선이 열리는 곳이다.

CNN이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허먼 케인 '갓파더스 피자' 전 최고경영자,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 등 총 7명의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들과 함께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경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존 헌츠먼 주니어 전 주중대사,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타 주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에 올라있는 롬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아직까지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서로에 대한 비판보다는 오바마 정부에 화살을 돌리면서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특징이었다.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존 매케인 후보에게 패한 뒤 재도전에 나선 롬니는 "여기 모인 7명의 후보들 중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오바마보다 더 잘할 것"이라며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을 철폐하겠다"고 나섰다.

다른 후보들 역시 오바마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며 한 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경기 회복과 실업률 감소, 재정적자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참석자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바크먼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경선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끄는 전략으로 호평을 받기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설문조사와 토론 내용 등을 통해 롬니가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롬니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던 경력을 앞세워 미국을 불황에서 구해낼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하며 세련된 외모와 함께 자신의 공약과 지식을 차분하게 전달했다는 평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다른 후보들이 선두주자인 롬니에 대해 비판을 자제한 것도 만약 롬니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부통령 후보로 선택받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롬니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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